국민의힘 "차기 원내대표 경쟁 본격화...김학용·박대출·윤재옥 등 물망"
국민의힘 "차기 원내대표 경쟁 본격화...김학용·박대출·윤재옥 등 물망"
  • 정성남 기자
    정성남 기자
  • 승인 2023.03.12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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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남 기자]국민의힘 김기현 신임 대표 선출에 맞춰 당내에서 차기 원내대표 후보들의 물밑 경쟁이 본격화하고 있다.

차기 원내대표는 김 신임 대표와 함께 집권여당의 '투톱'을 이뤄 윤석열 정부 2년 차 국정과제 입법을 뒷받침하고 내년 4월 총선 승리의 밑그림을 그리는 막중한 임무를 안게 된다.

12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주호영 원내대표 후임을 뽑는 차기 원내대표 선거는 내달 하순 치러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진다.

작년 9월 선출된 주 원내대표가 권성동 전 원내대표의 잔여 임기인 올해 4월 8일까지만 직을 수행하겠다고 밝히면서 당초 원내대표 선거는 4월 초에 치러질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최근 주 원내대표가 카운터파트인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와 4월 임시국회를 마무리한 뒤 동반 사퇴하는 방안이 거론되고, 당내에서 별다른 이견이 나오지 않으면서 선거일은 보름 정도 늦춰질 것이 유력시되고 있다.

구체적인 선거 일정은 윤석열 대통령의 4월 하순 방미 일정 등을 고려해 잡힐 것으로 보인다.

선거가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이를 준비하는 의원들의 발걸음도 빨라지는 모습이다.

후보로는 김학용(4선·경기 안성), 박대출(경남 진주갑)·윤재옥(대구 달서을·이상 3선) 의원이 꼽힌다. 이들은 일찌감치 출마 의사를 굳히고 의원들과 '식사 정치'를 이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4선인 윤상현(인천 동·미추홀을) 의원, 3선의 김태호(경남 산청·함양·거창·합천), 조해진(경남 밀양·의령·함안·창녕) 의원도 차기 원내대표에 뜻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 안팎에서는 이번 원내대표 선거에는 김기현 대표가 '부산·울산·경남'(PK) 출신인 점이 주요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내년 총선 승리가 최대 목표인 만큼 '투톱'의 지역 안배 측면에서 김 대표와 같은 PK 출신을 원내대표로 세우는 것이 부담이라는 의견이 일각에서 나온다.

한 재선 의원은 통화에서 "대구·경북은 이미 홀대론이 나온 데다 총선 승부처인 수도권도 신경을 쓰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반면, 정치공학적 지역 안배론에서 벗어나 여소야대 국면에서는 대야 투쟁력과 돌파력을 원내사령탑의 주요 능력 기준으로 삼아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곧 발표될 사무총장과 지명직 최고위원 등 주요 당직 인선이 어떻게 이뤄지는지도 변수로 꼽힌다. 이들의 지역이나 계파 등에 따라 유력 주자가 바뀔 수 있다.

전당대회에서 선출된 당 대표 및 최고위원이 전원 '친윤'(친윤석열)인 점이 '유권자'인 소속 의원들 표심을 흔들면서 원내대표 선거에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당내에서는 '투톱'을 모두 친윤으로 채워 완벽한 '원팀' 체제를 구축해야 한다는 주장과 함께, 다양성 확보를 위해 원내사령탑은 친윤 색채가 상대적으로 옅은 인물을 내세워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이와 관련해 당내 일각에서는 더불어민주당에 내준 수도권 지역구를 되찾아 오려면 수도권에서 경쟁력 있는 인사가 원내대표를 맡아야되지 않겠냐는 목소리가 급 부상하고 있는 가운데 당의 지지 기반을 대구.경북 및 부산.울산.경남에서 수도권으로 확장하기 위해서라도 원내대표 만큼은 수도권 인사가 돼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에 따라 김기현 당 대표가 당의 지지 기반인 부.울.경 출신이라는 점에서 김 대표와 호흡을 맞출 원내대표는 수도권 인사가 돼야하지 않겠냐는 것이다.

이는 지난 총선에서 민주당에게 내준 수도권 지역구를 되찾아 오려면 수도권에서 경쟁력 있는 인사가 원내대표를 맡아야 된다는 주장인데, 그도 그럴 것이 국민의힘은 지난 2020년 4월 15일 치러진 총선에서 84석(지역구 의원 기준)을 얻는데 그쳤다. 반면, 민주당은 163석을 차지했다.

한편 현재 원내대표 후보군으로는 김학용(경기 안성시‧4선) 의원과 박대출(경남 진주시갑‧3선) 의원, 김태호(경남 산청군함양군거창군합천군‧3선) 의원, 윤재옥(대구 달서구을‧3선) 의원 등이 거론되는데, 이 가운데 수도권 4선 중진인 김학용 의원이 차기 원내대표 유력 후보로 부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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