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바이든, 망국의 길로 가는 중…우크라전 끝내겠다"
트럼프 "바이든, 망국의 길로 가는 중…우크라전 끝내겠다"
  • 인세영
    인세영
  • 승인 2023.03.05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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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파단체 최대 행사 '보수정치행동회의'서 "3차대전 막으려면 내가 또 대통령 해야…기소되더라도 출마"

미국 최대의 우파단체 연례행사 '보수정치행동회의'(CPAC)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조 바이든 행정부를 맹비난하며 청중으로부터 열광적 환호를 받았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워싱턴DC 근교 메릴랜드주 내셔널하버 소재 게일로드내셔널컨벤션센터에서 미국보수연합(ACU) 주최로 열린 CPAC 마지막 날 행사에 연사로 등장했다.

미국 주요 언론매체들은 기사와 영상 등으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이날 발언을 상세히 전하며, 그가 CPAC의 분위기를 주도했다고 평가했다.

연단에 오른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금은 우리 나라(미국)의 역사에 가장 위험한 때이며 조 바이든이 우리를 망국의 길로 이끌고 있다"며 "조 바이든을 백악관에서 퇴거시킬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외국에서 끊임없는 전쟁을 벌이면서도 국내에서는 퇴역군인과 은퇴자에게 주는 혜택을 삭감토록 요구하는 당으로 우리가 되돌아가는 일은 결코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는 제3차 세계대전이 일어날 우려가 있고 빨리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실제로 일어날 것이라며 "3차 세계대전을 막으려면 내가 다시 대통령으로 선출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나는 백악관 집무실에 들어가기도 전에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이의 전쟁을 끝내도록 할 것"이라며 "뭐라고 말하면 될지 나는 안다"고도 말했다.

그는 2024년 대통령선거가 '최후의 결전'이라며 만약 자신이 2024년 대선에서 승리하지 못하면 지금까지와 같은 미국은 사라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트럼프는 "우리는 '딥 스테이트'를 분쇄할 것"이라며 몰아낼 대상으로 '전쟁광', '글로벌주의자', '공산주의자', '우리나라를 증오하는 정치계급', '가짜 뉴스 미디어'를 꼽았다.

'딥 스테이트'는 공식적 조직이나 제도가 눈속임일 뿐이라고 믿는 미국의 우파들이 즐겨 쓰는 용어로, 국가를 좌지우지하는 비밀 권력집단을 가리킨다.

트럼프는 '라이노'('이름만 공화당원'이라는 뜻인 'Republicans in Name Only'의 약어)의 "정체를 폭로하고 적절히 처리할" 것이라고도 다짐했다.

이어 공화당이 과거에 "변태들, 네오콘(신보수주의자)들, 글로벌주의자들 등의 지배를 받았다"면서 "우리가 폴 라이언, 칼 로브, 젭 부시의 당으로 되돌아가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현 공화당의 상원 원내총무 미치 매코널과 유타 출신 밋 롬니 연방상원의원도 실명을 언급하며 비판했다.

이는 공화당과 보수 진영 내에서 온건파, 네오콘, 글로벌주의자 등 어떤 정치세력도 반기를 드는 것은 용납하지 않겠다는 트럼프의 의지 표명으로 풀이된다.

트럼프는 현재 자신을 상대로 진행 중인 각종 수사에 대해 "우리나라에서 사법이 무기화됐다"며 설령 자신이 기소되더라도 2024년 대선 출마 포기는 생각조차 하지 않을 것이라고 못박았다.

이날 청중은 강경 발언을 쏟아낸 트럼프의 이름을 연호하며 "USA! USA! USA!", "4년 더!" 등 구호를 외쳤다.

미국 뉴스채널 CNN은 이날 트럼프의 발언 중 가장 큰 박수는 트랜스젠더(성별전환)를 공격하는 것에서 나왔다고 전했다.

한편 공화당 내 강경우파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마저리 테일러 그린 연방하원의원은 앞서 지난 3일 CPAC 연사로 나와 발언했다.

그는 우크라이나 전쟁이 더욱 격화해 전세계를 제3차 세계대전의 위험에 빠뜨리고 있다며, 미국은 우크라이나 전쟁을 끝내기 위한 평화협상이 이뤄지도록 노력해야 하며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은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3일 CPAC 참석자들 10여명과 인터뷰한 결과, 이 행사에 등장한 여러 우파 논객들과 마찬가지로 미국이 우크라이나 전쟁 지원을 중단해야 한다는 의견이 우세했다고 전했다.

일부 경우에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 대한 공감을 표현하는 참석자도 있었다고 가디언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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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창배 2023-03-06 10:44:58 (118.235.***.***)
트럼프를 장사꾼, 미치광이, 과격하다 매도 해오고
우파를 포함한 다수의 사람들이 그렇게 인식 돼도록
선동 당해 왔는데 이제는 구세주로 여겨지는 상황을
보면은 다행이고 긍정적 이라 생각 합니다.
저도 2020 미대선전 까지 별반 다르지 않게 선동
돼어 있었 습니다.
그를 지지하는 사람들을 트럼프 신봉자, 주의자 등
으로 낮춰보고 일괄시 하는 우파방송 들도 있던데
적어도 저의 경우는 그가 대선때 보여준 행동력과
국민에게 권력을 돌려 준다는 아젠다에 감화돼어
지지한다 할수 있겠는데 진정한 의미의 정치가,
엘리트, 글로벌리더 라고 밖에는 생각이 들지 않을수
없었 습니다 그런 유사한 감정을 푸틴 에게도 느끼게
돼더군요.

대한민국도 국민을 위한다는 아젠다를 진정으로
실행하고 평가를 받을수 있는 정치가, 위정자들이
나오기를 바라고 있습니다..절실하게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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