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암국제자동차경주장서 F1 레이싱카 체험 상품 준비 중
- 영암군의 자랑 민속씨름단 및 지역대표 음식 홍보 등 기대
[전남 = 김혜령 기자] 건전한 기부 문화 확대 및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올해 1월 1일부터 추진 중인 ‘고향사랑기부제’의 동참 행렬이 전국 곳곳에서 이어지며 지역을 대표하는 우수한 품질의 농수축산물과 차별화된 관광⁃체험 상품 등 기부자에게 제공되는 답례품의 인기도 고조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전라남도 영암군(군수 우승희)이 전국 243개 지방자치단체가 등록한 5,000여 가지의 답례품 중에 가장 이색적이고 독특한 답례품을 연달아 내놓으며 전국적으로 화제가 되고 있다.
영암군에 따르면, 오는 3월 8일 진행 예정인 ‘천하장사와 함께하는 식사데이트권’의 관심과 인기에 힘입어 영암국제자동차경주장에서 F1서킷을 전문 카레이서와 함께 질주하는 새로운 체험상품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천하장사와 함께하는 식사데이트권은 영암군에 100만 원 이상을 기부한 기부자가 선택할 수 있는 답례품 중 하나로 지난 2017년 창단 이후 전국체전 금메달 4회, 단체전 7회 우승을 비롯해 총 60여 회가 넘는 우승 기록에 빛나는 천하무적 국내 모래판 최강자의 위엄을 자랑하는 영암군 민속씨름단과 만남을 갖는 프로그램이다.
씨름계의 전설 김기태 감독과 영암군 민속씨름단을 이끌고 있는 윤정수 코치를 비롯해 現 천하장사 김민재 선수와 2023 설날장사 씨름대회에서 금강장사와 한라장사에 등극한 최정만, 차민수 장사와의 식사가 마련되어 있다.
지난 2017년 감독으로 부임한 김기태 감독은 주말 공중파 예능 프로그램에 영암군 씨름단과 출연해 대중에게 높은 유명세를 자랑하는 한라장사 10회 등 경력을 지닌 씨름계의 대부로 고향 후배들에게 장학금을 전달하는 등 평소 사회공헌과 후배 양성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통산 천하장사 2회, 백두장사 4회 등 총 13회 장사에 등극한 윤정수 코치는 지난 2017년 입단 후 2020년부터 코치로 활동 중이다. 구독자 32만 명의 ‘윤코치의 맛만 볼까?’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는 등 유튜브 먹방 크리에이터로도 활동 중이다.
영암군 민속씨름단과 함께하는 답례품은 영암의 대표 보양식인 갈낙탕, 한우 등을 즐기고 씨름 체험 등의 이색적이고 실속있는 구성으로 영암군에서는 민속씨름단 홍보와 더불어 지역 대표음식을 전국적으로 알리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 밖에도 영암군은 영암국제자동차경주장에서 F1서킷을 전문 카레이서와 함께 질주하는 새로운 상품을 준비하고 있어 기대감이 더욱 고조되고 있다.
영암군 삼호읍 에프원로2에 위치한 영암국제자동차경주장은 세계 41개 국제공인 1등급 경주장(서킷) 중 하나로 국내에선 유일하다. 축구장의 170배에 달하는 180만㎡, 총 길이 5.6km로 세계 8번째, 아시아에서는 일본 다음으로 긴 거리와 세계 정상급 시설을 자랑한다. 전국 모터스포츠 대회의 62%가 이곳에서 개최되고 있다.
영암군은 답례품 개발과 동시에 기금운용심의위원회를 열어 기부금 사용처 또한 면밀히 검토하여 고향사랑기부제가 답례품 경쟁보다 지역사회 공헌에 중점을 두고 실질적인 지역문제 해결에 사용될 수 있도록 운영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영암군의 여러 공약 사업 중 지역 내 가장 시급한 현안사업에 모금된 기부금을 집중 사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영암군청 관계자는 “영암에서 심사숙고하여 준비한 답례품인 만큼 보다 많은 분들의 응원을 받을 수 있도록 고향사랑기부제 홍보 포털 ‘위기브’와 함께 더욱 적극적으로 홍보를 추진하겠다”며 “고향사랑기부제로 모금된 기부금을 지역 내 반드시 개선되어야 하는 현안에 사용해 기부해주신 모든 분들과 지역주민들에게 더 큰 만족을 드리겠다”고 전했다.
한편, 올해 1월1일부터 시행 중인 ‘고향사랑기부제’는 개인이 자신의 거주지를 제외한 다른 지방자치단체에 기부하고, 지방자치단체는 기부금으로 고향사랑기금을 조성해 취약계층 지원·청소년 지원 등 주민복리 증진에 사용할 수 있는 제도다. 개인은 연간 500만 원까지 기부할 수 있으며, 기부금의 30% 이내에서 지역 특산품 등 답례품을 제공 받을 수 있다. 또한 10만 원 이하의 기부금은 전액 세액 공제되며, 초과분에 대해서는 16.5%를 공제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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