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언련, "1월 셋째 주...공영방송 편파.왜곡 모니터링, 총 71건 적발"
공언련, "1월 셋째 주...공영방송 편파.왜곡 모니터링, 총 71건 적발"
  • 정성남 기자
    정성남 기자
  • 승인 2023.01.26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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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파왜곡 심한 KBS 뉴스9, MBC ‘뉴스데스크’와 신장식 뉴스하이킥 등 6건 방송통신심의위 고발

[정성남 기자]KBS, MBC, YTN, 연합뉴스TV 등 공영언론의 편파·왜곡 보도에 대해 감시활동을 벌이고 있는 공정언론 국민연대(운영위원장 최철호, 이하 공언련)는 1월 셋째 주(1.16-1.22) 모니터링 결과 모두 71건의 불공정 보도 사례를 지적했다고 26일 밝혔다.

방송사별(TV, R포함)로는 MBC가 43건으로 공언련의 모니터링 시작 이후 단일 방송사로는 주간 역대 최다를 기록했고, 이어 KBS 18건, YTN 10건의 순으로 지적됐다. 공언련은 이 가운데 편파·왜곡 정도가 심한 6건에 대해서는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고발하기로 했다.

이번 주간 모니터링에서는 그동안 TBS에서 편파방송 논란으로 퇴출된 신장식씨를 진행자로 영입해 새로 편성한 MBC ‘신장식의 뉴스하이킥’이 모두 18건 지적돼 단일 프로그램으로는 가장 많은 지적 건수를 기록했다(종전 ‘김어준의 뉴스공장’ 16건).

<이하 공언련 1월 첫 주 주간 모니터링 결과 전문>

1. [MBC 뉴스데스크]

[윤 대통령 ‘UAE 적은 이란 발언’ 논란 보도는 10건…순방 성과는 단 두 건]

1월 15~20일 / 윤 대통령 순방 관련 보도 / 프레임 왜곡, 비중 불균형(방송심의에 관한 규정 제9조 공정성 위반)

<뉴스데스크>는 이번 순방 닷새 동안 윤 대통령의 ‘UAE의 적은 이란’ 발언 논란을 무려 10건이나 보도한 반면 순방성과에 대해서는 단 두 개의 리포트에 그침. MBC는 1월 16일 ‘윤 대통령의 이란 발언’ 논란을 시작으로 17일(3건)과 18일(1건), 19일(3건), 20일(2건)등 순방 5일 동안 무려 10건의 부정적인 뉴스를 쏟아냄. 반면 순방 성과에 대해서는 순방 첫날인 1월 15일 “아랍에미리트 한국 기업에 300억 달러 투자하기로 결정” 보도와 1월 19일 다보스 포럼 특별 연설과 “세계 1위 풍력발전 터빈 업체서 3억달러를 투자” 받았다는 내용의 2개 리포트에 불과함. 그나마 1월 19일 보도는 뉴스 끝 부분인 22번째 리포트에 배치하는 바람에 지역에서는 시청이 불가능했음.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비판적인 보도차원을 넘어 마치 ‘이란 편’을 드는 것처럼 보도의 불균형과 이슈의 편향성을 드러냄.

2. [KBS 뉴스9, MBC 뉴스데스크]

[尹대통령 ‘이란 발언’은 연일 키우고…지난해 文대통령 UAE 외교참사는 ‘침묵’]

1월 17일 / 이란 “외교적으로 부적절” (강나림) / 이슈편향, 비중 불균형

(방송심의에 관한 규정 제9조 공정성 위반)

연일 대통령의 ‘이란 발언’을 공격에 집중한 나머지 정작 이날 윤 대통령의 순방 성과는 한 문장도 전하지 않음. 뉴스데스크는 ①[발끈한 이란 “외교적으로 부적절”], ②[민주 “외국만 나가면 사고”’],③[‘외교관계 절실한테 … ’]등 3건의 리포트를 7분 30초 동안 집중 보도함. KBS 또한 ①[이란 “심각하게 지켜봐”…외교부“관계 변함없어”], ②[‘이란 발언’ 후폭풍…외교적 영향은?] 등 논란만 보도함. 그러면서 당일 채택된 양국 공동성명에 37조 투자 유치 명시 및 48건의 MOU 체결, 우리 기업들의 7조 5,500억 원 규모의 MOU 및 계약 체결 등 역대 최고 수준의 순방 성과는 전혀 보도하지 않음. SBS가 “대한민국 영업사원”..경제 ‘올인’ 강조(한상우)한 보도와 대조적임. 반면 KBS와 MBC가 지난해 문재인 전 대통령이 UAE 방문 당시 왕세제와 정상회담이 돌연 취소된 ‘외교참사’에는 침묵한 것으로 드러남.

지난 2022년 1월 UAE를 방문 중인 文 전 대통령이 아부다비 왕세제와 정상회담 일정이 갑자기 취소돼 이와 관련된 뉴스가 서울경제(UAE에 '패싱' 당한 文...아부다비 왕세제 정상회담 돌연 취소)와 조선일보(文대통령·아부다비 왕세제 정상회담 취소....UAE “불가피한 사정”)등에 상세히 보도됐으나 당시 KBS와 MBC 뉴스에서는 이와 관련해 어떤 보도도 찾아볼 수 없음.

당시 정상회담을 하루 앞두고 일정이 갑자기 취소되고 대통령실은 구체적인 이유조차 밝히지 못했던 것으로 당시 신문들은 보도하고 있음. 뉴스 데스크는 지난해 9월 19일 엘리자베스 영국 여왕의 장례식에 참석하기 위해 영국을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현지 교통사정으로 직접 참배하지 못하고 장례식이 끝난 뒤 조문록을 작성한 것을 두고도 ‘외교참사’며 ‘컨트롤타워 부재’아니냐며 연일 비판적 보도를 쏟아냈음.

3. [MBC 뉴스데스크]

[민노총의 국보법 위반 수사를 정부·여당의 ‘공안몰이’로 몰아]

1월 18일~19일 / 민주노총 압수수색 / 프레임 왜곡, 편향적 출연자 선정(방송심의에 관한 규정 제9조 공정성 위반)

지난 주 ‘제주 간첩단’ 사건에 대해서는 단 한 줄도 보도하지 않던 MBC가 민노총에 대한 국보법 위반 압수수색에 대해서는 연일 정부 여당의 공안몰이와 색깔론으로 몰고 감.

압수수색이 이뤄진 18일 뉴스데스크는 “무능 가리려 공안 통치”라는 리포트에서 “민노총은 보안법위반혐의로 본부 사무실이 압수수색당한 것은 처음이다, 다른 의도가 있다고 비판했다”고 보도함. 이어 한상진 대변인의 "윤석열 대통령이 UAE에서 또 말실수를 해서 엄청나게 시끌시끌해지는 상황…오늘 압수수색으로 싹 사라졌습니다"고 방송함.

이어 다음날인 19일에도 “등판에 국정원, 한편의 쇼”라는 제목의 리포트에서

“신분을 드러내지 않는 국정원 수사 관행과는 달리 복장에서 국가정보원이란 신분을 노출한 것은 국정원 내부 목적을 위해서였다는 의혹도 제기됐다”고 언급함. 하지만 2016년 서울 동작구의 ‘PC방 간첩’ 검거와 지난해 12월 진보당 제주도당 압수수색 때도 국정원 요원들은 같은 복장을 착용한 전례가 있음. 국정원의 일상적인 압수 수색 마저도 ‘의도된 기획’ 또는 ‘공안몰이’로 몰아 감.

4. [MBC 뉴스데스크]

[이재명 변호인인가?, 기자인가?]

1월 18일 / 이재명 대표 검찰 출석 결정 /비중 불균형, 용어·술어 편향

(방송심의에 관한 규정 제9조 공정성 위반)

성남 FC의혹에 이어 대장동 의혹으로 검찰 조사를 통보받은 이재명 대표가 28일 소환에 응하기로 했다는 리포트에서 기자는 ‘검찰의 무리한 수사’에 이재명 대표가 ‘대단한 결단’이라도 내린 것 같은 프레임으로 몰아감. [또 소환 응하는 이재명, "변호사만 대동하고 혼자 출석“]이란 제목의 리포트에서 기자는 “민생을 챙기겠다며 망원시장을 찾아간 이재명 대표”라는 표현을 시작으로 “지지자들 앞에서 이번에도 검찰에 나가겠다고 말했다”고 언급하고 “아무 잘못도 없는 제가 또 오라고 하니 제가 가겠다”는 등 이재명 대표의 인터뷰를 4차례 보도함. 반면 국민의힘 반응은 9초짜리 대변인 녹취가 전부임, 이어 기자는 “모욕주기 소환에 나갈 필요 없다는 의견도 있었지만, 이재명 대표는 이번에도 나가기로 했습니다”, “정면 돌파해보겠다는 뜻도 읽힙니다”라고 보도해 마치 이재명 대표의 큰 결단이 있었던 것처럼 기자가 나서 옹호함.

5, 신장식의 뉴스하이킥]

[패널 중 진보 22명 vs 보수 5명(‘보수참칭’ 3명 포함)]

1월 16~20일 / 한 주 동안의 패널 분석 / 출연자 불균형, 편향적 출연자 선정(방송심의에 관한 규정 제13조 위반)

‘신장식의 뉴스 하이킥’이 첫 방송을 시작한 1월 셋째 주에 나온 패널들(뉴스브리핑·인터뷰)을 분석한 결과, 비정치적 패널 2명(이태원 유가족·가수)을 제외한 27명의 패널 중 진보 성향(야당,민노총,민변,진보매체·단체 등)이 22명인 반면 보수성향은 고작 5명에 불과함, 비율로 보면 81% : 19%임.

그나마 보수 패널 중에는 ‘보수참칭’이라며 비판 받는 장성철 소장이 3회, 조원진 우리공화당 대표가 1회 출연이 포함돼 있고 국민의힘 측 패널로는 윤희석 전 대변인 1회 출연이 고작임. 이 프로그램의 진행자(신장식)는 정의당 출신이고 패널들 역시 진보·좌파 일색이어서 대담 프로그램에서 지켜야 할 형평성과 균형성, 공정성을 위반한 사례임.

특히 1월 19일 방송에서는 모든 코너에서 윤 대통령의 ‘UAE의 적은 이란’ 발언을 이슈로 던져 대담·토론을 진행함. 구체적으로 ▲뉴스브리핑에서는 27분 중 14분, ▲탁현민 전 의전비서관 인터뷰는 18분 중 10분 30초,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 인터뷰는 11분 50초 중 7분 50초, ▲미디어톡(최진봉·문희정) 코너는 25분 중 13분 등, 전체 방송시간 81분 50초의 약 55%인 45분 20초를 윤 대통령의 ‘이란 발언’ 논란으로 할애함. 반면 37조 투자 유치와 48건의 MOU 체결, ‘베스타스’ 3억 달러 투자 유치 등 순방 성과는 단 한 마디도 언급하지 않음.

6. [KBS 뉴스 9]

[‘강제동원 배상안’ 지지 여론도 있는데...피해자 측 인터뷰만 무려 8분!]

1월 22일 / 강제동원 피해자 배상안 논란 / 출연자 불균형, 비중 불균형(방송심의에 관한 규정 제13조 공정성 위반)

일제 강제동원 피해자 측 법률대리인 임재성 변호사를 출연시켜 <“한국 기업이 기금 마련”...피해자 측 입장은?>이란 주제로 앵커와 무려 8분 가량 대담을 진행함. 대담 직전 KBS가 보도한 여론조사에서 정부의 배상안에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59.6%였지만, 반면 동의한다는 응답도 33.3%였음. 그렇다면 정부안에 동의하는 여론도 상당 부분 존재한다는 것임에도, 직접 당사자인 피해자 측 변호인만 불러 장시간 한쪽의 의견을 들었을 뿐, 외교부나 관련 재단 측의 인터뷰는 방송하지 않았음. 특히 이번 사안은 상당히 오랫동안 한일간에 법적판결과 외교문제등으로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대립된 사안이어서 관련 당사자의 의견을 균형있게 반영해야 한다는 방송심의 규정을 명백히 위반한 사례임. 다음 주 프로그램에 상대측 인사 출연 안내도 없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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