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인터뷰] 김성표 케이에이디 대표, ‘감염병 모니터링 및 방역/방재 이제는 필수’
[스타트업 인터뷰] 김성표 케이에이디 대표, ‘감염병 모니터링 및 방역/방재 이제는 필수’
  • 장인수 기자
    장인수 기자
  • 승인 2023.01.11 16:24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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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촉발된 감염병 위기는 세계를 바꿔놓았다. 이제는 과거 우리가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상식을 뒤집어 놓는다. 소위 뉴노멀의 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그만큼 감염병 위기는 실질적인 피해로 다가오고 있다.

김성표 케이에이디 대표는 고려대학교 세종캠퍼스 환경 시스템 공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기도 하다. 그는 감염병 위기를 막기 위해 모니터링 및 방역/방재에 대한 연구를 거듭해왔다. 이에 대한 성과가 창업으로 이어지고 있다.

케이에이디 김성표 대표

팬데믹 이후 창업으로 이어져

김 대표는 20년간 연구를 꾸준히 해오던 교수였다. 40대까지 학계에 있다 보니 창업에 대해 별다른 생각을 하지 못했다. 하지만 그의 생각을 바꿔주는 사건이 벌어졌다. 바로 코로나19로 인한 뉴노멀 시대의 도래다.

그동안 그가 연구해온 감염병 모니터링이나 방역, 방재에 대한 역량이 학교를 넘어 국민에게 제공할 수 있다고 봤다. 특히 이론적인 교육이 아니라 실제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점에서 생각이 바뀌었다.

이에 따라 김 대표는 창업을 선택하게 됐다. 국민에게 직접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는 플랫폼이 창업이라는 게 그의 생각이다.

물론 창업 과정이 순탄치 않았다. 교수라는 신분이다 보니 주변에서 연구와 교육에 매진해야 한다는 조언을 많이 듣기도 했다. 그만큼 창업을 하는 것 자체가 좋은 이미지를 주지 않는다는 얘기였다.

하지만 김 대표는 주변의 시선보다는 자신의 신념을 선택했다. 교수로서 학교에 새로운 역할을 제시해야 한다는 결심을 지켜나가기로 했다. 또한 같이 연구하는 연구자들이 회사에 참여해 어려움을 극복해나갈 수 있었다.

지분율이나 공간에 대한 문제가 있었지만 이는 교내 창업지원센터의 도움을 받았다. 전반적인 멘토링은 물론 국가 지원 시스템을 통해 안정적인 창업 기반을 닦은 것이다.

케이에이디 김성표 대표와 임원들

하수기반 감시체계와 자외선 소독으로 감염병 막아

이렇게 창업 기반을 쌓은 다음 본격적인 연구 성과를 아이템으로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현재 케이에이디에서 서비스하고 있는 것은 하수기반 감시체계다. 해외에서는 지난 코로나19 이후 활발하게 연구하고 있는 기술이다.

2020년 대구 확진자가 보고되지 않은 기간 하수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측정, 숨어 있는 확진자 및 하수 내 바이러스 축적 가능성을 국내 최초로 파악했다. 이 연구를 2년간 기술 고도화를 해 해외에서 적용하는 수준으로 끌어 올렸다.

또한 자외선 소독 기술인 UV-LED도 주목해야 한다. 2019년 미국 환경청(EPA)와의 공동 연구로 시작해 미국 현지, 국내에서 다양한 현장 적용성 평가를 받고 있다. 이 기술은 LED 칩을 이용해 자외선으로 물과 공기를 소독할 수 있다.

이를 활용하면 공기를 소독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스마트팜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할 수 있다. 감염병의 주요 매개가 되는 공기와 물에 대한 소독이 이뤄질 수 있는 셈이다.

스마트팜 적용 UV-LED 공기 소독 장치 시제품

기술 고도화로 국내 시장 선점해

두 가지 기술을 기반으로 본격적인 국내 시장을 선점한다는게 김 대표의 현재 구상이다. 하수기반 감시체계의 경우 내년 질병청에서 과학방역 국정과제로 선정됐다. 덕분에 전국 확대 적용되다 보니 관련 시장이 더욱 넓어질 전망이다.

이러한 시장 변화에 대응해 기술력 고도화는 물론 환경 관련 회사와도 전략적 제휴를 통해 제조 및 판매에 대해 안정적인 형태로 만들 계획이다.

또한 UV-LED는 기술 독창성을 살려 특허 및 지적재산권 출원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스마트팜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하기 위한 움직임에도 나서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국내외 기술 인증을 통한 해외 시장 진출도 진행하는 중이다.

스마트팜 적용 UV-LED 공기 소독 장치 시뮬레이션

기후 변화로 인한 감염병 관리의 중요성은 날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특히 전 세계의 생활상을 급격하게 바꿔 놓은 만큼 이를 대비하는 기술과 실천이 중요해졌다.

김 대표는 “선제적으로 대응한다는 가치 아래 국내외 감염병 관리의 새로운 지평을 열고자 한다”며 “학교의 기술혁신이 학생뿐만 아니라 국민에게 돌아갈 수 있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학생들에게 새로운 가치와 일자리를 제공하는 것까지 폭넓게 넓히고 싶다”며 “내년 초 투자를 잘 받아 직원 리쿠르팅, 기업 연구소 및 벤처 인증까지 수월하게 진행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고려대학교 세종창업지원센터는 예비창업자와 창업자가 성장하기 위한 다양한 지원을 꾸준히 이어 나가고 있다. 사무실 지원, 시제품 제작, 지식 재산권, 연구·개발 마케팅 등 다양한 프로그램은 물론 사업을 하면서 겪을 수 있는 난항을 분석, 실질적인 지원을 모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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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오 2023-07-06 02:44:48 (112.150.***.***)
또 세금 얼마를 해먹을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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