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순철의 유통칼럼(31) 산삼, 산양삼, 장뇌삼, 인삼의 분포
권순철의 유통칼럼(31) 산삼, 산양삼, 장뇌삼, 인삼의 분포
  • 권순철
  • 승인 2010.01.11 18: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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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인삼이라 부르는 Panax는 고려삼을 비롯, 북미지역에서 2가지, 중국에서만 5~6종이 있다. 이 중에서 고려삼이라 불리는 Panax ginseng은 한국을 중심으로 만주, 연해주 등지에서만 자생 또는 재배된다. 이 같은 사실에서 알 수 있듯이 삼은 위도, 경도 상 제한적인 범위 안에서만 자란다. 이것은 Panax의 생육할 수 있는 자연환경 조건 때문이다.

지구상에서 Panax가 자랄 수 있는 자연환경조건을 갖춘 곳은 크게 2군데로 분류된다. 한곳은 동경(東經) 85~140。사이의 동아시아지역이고 다른 하나는 동경 70~97。사이의 북미지역이다. 위도상으로는 22~48。사이에 분포되어 있다.

그 중 Panax ginseng은 북위 30~48。사이의 지역인 한국(33.7~43.1。), 중국 만주(43~47。), 러시아 연해주(40~48。)에서 주로 자생, 또는 재배된다.

한반도에서는 전 지역에서 삼이 자생했다. 북한지역의 대부분 산악지대와 남쪽의 태백산맥, 소백산맥, 차령산맥, 노령산맥 지대가 주산지였다.

조선조 초기만 해도 이 지역에서 나는 자생삼을 채굴하여 공물, 무역에 충당했었다. 그러나 오랜 동안의 남획으로 현재는 거의 절멸 상태에 이르렀다.

조선 정종 때 저술된 서유구의 <임원십육지>나 그보다 앞서 기술된 <세종지리지>에는 삼의 주산지에 대한 비교적 자세한 기록이 나와 있는데 이들 기록에 의하면 전국 100~103개 지역에서 삼이 생산되었던 것으로 보인다.

북위 43~47。의 중국 만주지방에서는 장백산맥, 소흥안령지역과 흑룡강 일대의 수림지대에서 주로 자생했다. 지금도 자생삼이 나오나 그 양은 많지 않고 인공재배가 이루어지고 있다.

봉천, 길림, 흑룡의 3개 성(省)의 밀림지역이 주산지였으나 청나라 중기 이후 생산량이 급격히 줄어들었다. 만주는 고구려의 영토였던 데서 지금도 이곳에서 생산되는 자생삼을 고려삼이라고 부른다.

극동의 연해주지방에서는 주로 하바로프스크 남부 알린(Sichote Alin)산맥 일대에서 자생하고 있다. 이 지역은 조선시대와 일제침략기에 우리나라 유민이 흘러들어 정착한 곳으로 자생삼은 지금도 한인에 의해 고려삼이라 불린다.

Panax ginseng 외의 인삼 중 가장 폭넓게 분포되어 있는 삼은 북미산 삼이다. 북미지역에서 자생하고 있는 인삼은 Panax quinquefolius , Panax trifolius L의 두 종류인데 현재 미국과 캐나다에서 양산되고 있는 삼의 역사는 1895년에 야생 Panax quinquefolius의 종자를 토대로 인공재배에 성공한데서부터다.

Panax quinquefolius은 버지니아, 조지아 등 22개 주에서 자생하고 있으며 재배가 성행하고 있는 곳은 위스콘신, 버지니아, 켄터키, 오리건, 펜실베이니아 등 16개 주에 이른다. 캐나다에서는 온타리오, 퀘백, 오타와 등 8개 주에서 재배되고 있는데 갈수록 재배면적이 느는 등 세계 인삼시장의 점유율이 커가고 있다.

캐나다 인삼은 이미 19세기부터 중국 등 인삼 주수요국을 상대로 무역을 시작하는 등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다. Panax trifolius는 인삼의 뿌리가 호두같이 생겼다 해서‘땅속의 호두(ground nut)’, ‘작은 인삼(dwarf ginseng)’이라 불린다. 이 종류는‘삼엽의 파낙스’라고도 불리는데 주로 캐나다의 퀘백, 온타리오, 미국의 위스콘신, 조지아, 켄터키의 일부 지방에서 자생하고 있다.

삼칠삼으로 불리는 Panax Wangianus, 주자삼으로 불리는 Panax pseudoginseng 등 중국삼은 무려 7~8가지의 변종이 있을 만큼 다양하다.

중국삼의 분포는 광대하여 중국 운남성, 호북성, 사천성 지역과 히말라야산맥 일대의 네팔, 티베트, 인도 일부 지역 (시킨, 부탄지방의 해발 1천500~2천m 지대), 태국, 인도네시아 일부 지역까지 뻗어 있다. 이 중 히말라야 산맥 일대에서 자생하는 삼을 히말라야삼이라 부른다.

히말라야삼의 일종으로 알려진 삼칠삼(三七蔘)은 예부터 고려인삼을 구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고려삼의 대용으로 가장 많이 사용되어 왔다. 전칠삼(田七蔘)이라고도 하는데 주로 운남성 동북부로부터 광서성 서남부에서 재배가 성행하고 있으며 세계시장에 판매되고 있다.

옛 문헌에서는 산서성(山西省) 노안부(潞安府) 태행산맥(太行山脈) 일대를 상당(上黨)이라 하여 당송(唐宋)시대부터 삼의 주산지로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이 지역은 남획으로 자생삼은 거의 절멸한 것으로 알려졌다.

죽절삼으로 불리는 일본 인삼은 북해도에서 남부의 오키나와까지 광범위하게 자생하고 있다. 그러나 자생 죽절삼은 일본 사람 사이에서도 약용삼으로 인정되지 않는 종류다. 현재 일본에서 재배되어 약용삼으로 사용되는 삼은 1700년대 우리나라에서 가져간 삼종자를 재배한 것인데 오랜 동안 다양한 연구실험을 시도했으나 기후, 토질 등 환경적 차이로 고려삼 본래의 약효나 성분에는 이르지 못하고 있다.

 

<고품격 경제지=파이낸스 투데이> FnToday=Seoul,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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