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비밀경찰서' 폭로단체, "대한민국이 요구하면 협조하겠다"
'中 비밀경찰서' 폭로단체, "대한민국이 요구하면 협조하겠다"
  • 인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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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2.12.30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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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SBS뉴스 화면 캡쳐 

중국이 세계 곳곳에서 비밀경찰서를 운영하고 있다는 의혹을 처음 폭로한 국제단체가 수사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세이프가드 디펜더스의 로라 하스 캠페인 국장은 30일 SBS와의 화상 인터뷰에서 "(대한민국 내 중국의 해외경찰서 운용 관련) 지금 드러난 건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며 한국 정부의 요청이 있으면 적극적으로 돕겠다" 고 말했다.

SBS는 자료화면을 통해 중국 저장성 수사 요원들이 스페인 마드리드의 해외 중국 서비스 센터에 있는 한 남성을 화상으로 연결해 신문하는 과정을 보여주면서 이후 스페인 마드리드에 있던 이 남성이 중국 저장성으로 송환되었다고 보도했다. 

저장성 수사 당국은 9,200km 떨어진 곳에서 피의자를 잡아오는 성과를 거뒀다며 관련 내용을 2년 전, 홈페이지에 올려놨다는 것이다. 

이는 스페인 내에서 반드시 이루어졌어야 할 송환 재판을 생략한 불법행위이다. 

중국의 해외 비밀경찰서 운영 의혹을 처음 폭로한 세이프가드 디펜더스 로라 하스 국장은 "중국의 '해외 중국 서비스 센터(OCSC)'가 이렇게 중국 측 수사 당국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면서 

"중국은 이런 장소를 만들어 뻔뻔하고, 노골적으로 법을 위반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우리 민주주의에 대한 위협입니다." 라고 말했다. 

실제로 세이프가드 디펜더스가 파악하고 있는 해외 중국 서비스 센터는 우리나라를 포함, 전 세계 53개국, 102곳이나 되며, 지난 2014년부터 올해 10월까지 중국 측은 '여우 사냥'이라는 작전명으로 120개국에서 1만 1천 명을 적법한 절차없이 송환했다. 

특히 이 단체는 보고서에는 비자발적인 송환이 일어났던 국가로 한국을 명시해놓고 있으며, 지금 한국에서 제기된 중국 비밀 경찰서 의혹은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고 말했다는 것이다.

로라 하스 세이프가드 디펜더스 캠페인 국장은 "한국이 중국 통일전선부가 국가를 초월하는 탄압을 벌이고 있는 문제에 대해 조사하기를 희망합니다"라면서 "아직 한국 정부의 요청이 없었지만 요청이 온다면 중국 비밀 경찰서 의혹과 관련된 조사에 적극 협조하겠다" 고 전했다.

결국 우리 정부와 방첩당국이 아직까지도 중국의 해외 경찰서 운용 수사에 대해 가장 최신 정보를 갖고 있는 기관에 공조 요청을 하지 않았음이 드러나고 말았다.

SBS 측은 "세이프가드 디펜더스가 한국 정부 조사에 적극 협조하겠다는 뜻을 밝힌 만큼 정부도 최대한 자료를 확보해 실체를 규명해야 불필요한 의혹 확산을 막을 수 있을 겁니다." 라면서 방송을 마무리 했다.

아직까지 부족한 윤석열 정부에 대한 국민적인 지지도는, 정부가 우리나라 영토 내의 중국 비밀경찰 조직 운용에 대해 국민에게 얼만큼 적극적인 수사의지를 보여주는지에 대한 여부로 판가름 날 것으로 보인다.

이미 전 세계 20여 개국이 중국 비밀경찰서 의혹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고, 조금만 들여다보면 중국의 해외 스파이 행위가 이미 온라인 상에 수도 없이 올라와 있는 만큼, 국내 수사당국의 적극적인 수사가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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