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직원연대, "너절리즘으로 찌든 KBS의 끔찍한 일주일" 모니터링 결과 발표
KBS 직원연대, "너절리즘으로 찌든 KBS의 끔찍한 일주일" 모니터링 결과 발표
  • 인세영
    인세영
  • 승인 2022.12.28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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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직원연대가 일주일 동안의 KBS 보도 프로그램에 대한 모니터링 결과를 발표했다. 

KBS가 좌파 노조 소속 인사들이 사장은 물론 주요 요직을 독차지한 이래 시사 보도 프로그램의 논조가 중립적이지 않고 좌경화되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가운데, 이를 개선하기 위한 내부 직원들의 적극적인 움직임이 가시화 되고 있다는 평가다. 

다음은 KBS 직원연대의 최근 모니터링 전문이다. 

 "너절리즘으로 찌든 KBS의 끔찍한 일주일"

 장악하면서 편파적인 보도를 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KBS의 보도에 대해, 직원연대는 이를 바로잡겠다는 취지로 KBS 자사의 프로그램을 모니터링 하고 편파적인 부분을 지적하고 있다. 

2022년은 제20대 대통령 선거로 시작한 해입니다. 대선 과정에서 자행됐던 역겨운 (당시) 정권 부역 보도는 그 양과 정도에 있어서 군사정권 시절 땡전뉴스조차 부끄러워할 정도였다고 느끼는 사람들이 적지 않았습니다. 끔찍한 불공정 대선 보도로 시작한 2022년 KBS 뉴스는 결국은 그에 못지않은 민주당 좌파 운동권 편향 보도로 한 해를 마무리할 생각인가 봅니다. 지난주는 KBS 뉴스가 언론인지 특정 정당 선전선동 매체인지 구분하기 힘들 정도로 막무가내 편향 방송이 판을 쳤습니다. 모든 사례를 다 언급하는 것이 불가능할 정도라 몇 가지 사례만 언급하도록 하겠습니다.

1. 여야 공방 한 번으로 퉁치고 사라진 신현영 의원의 이태원 참사 구조 방해 사건

   - 12월 19일 KBS뉴스9은 "'이태원 닥터카' 野의원 탑승 논란…“최악 갑질” vs “도움 판단”"이라는 리포트를 방송합니다. 제대로 된 언론이라면 신 의원의 행위가 어떤 점이 문제가 되는지, 아니면 문제가 되지 않는지를 밝혔어야 합니다. 이 리포트는 초반에 신 의원의 부당한 행위를 일부 소개하긴 하지만, 너무나 명백하게 부당한 행위를 두고 마치 여야 정치 공방의 소재인 것처럼 몰아갑니다. 객관적 팩트에 관한 사항이지만 민주당과 좌파에 불리하면 여야 공방으로 몰아간 더러운 수법의 리포트입니다.

   - 더 황당한 것은 19일 이후 KBS뉴스9에서 신현영 의원에 관한 뉴스가 아예 사라졌다는 점입니다. 19일 리포트가 있고 난 이후 1) 신 의원이 이태원 현장에서 아무것도 한 일이 없이 15분만 있다 떠났다는 점, 2) 남편도 닥터카에 탑승했다는 점, 3) 처음 해명과 달리 닥터카가 신 의원의 집 근처까지 가서 신 의원을 태웠다는 점, 4) 신 의원이 DMAT 소속이 아니라는 점 등 중요한 팩트들이 밝혀졌지만, KBS뉴스9은 이를 모두 외면합니다. 특히 20일 발생한 내용은 SBS는 물론 MBC 같은 이른바 좌파 편향 매체라고 볼 수 있는 언론사들도 대부분 다뤘는데 KBS는 이를 무시했습니다. 19일 이후 KBS는 뉴스9에서 신현영 의원에 관한 내용을 무시하고 있습니다. KBS뉴스9만 본다면 신현영 의원의 행위는 그저 여야 공방으로 소개된 해프닝에 불과합니다. 

   - 신현영 의원의 구조 방해 행위를 모른체한 KBS는 창원시의회 김미나 의원의 막말은 별도 꼭지를 할애해 보도합니다. 김미나 의원의 말은 비난받을 소지가 있을지언정 표현의 문제인 반면, 신현영 의원은 부당하게 구조를 방해했을 수 있는 행위이자 잠재적으로 범죄의 가능성이 있는 문제입니다. 지역 시의원의 언사를 비난하기에 바쁜 KBS뉴스9이 국회의원의 구조 방해 및 범죄 혐의는 모른 척하는 것을 이해할 국민은 많지 않을 것입니다.

   - 신현영 의원과 관련된 문제는 여기서 그치지 않습니다. 12월 24일 조선일보는 "신현영, '이태원 거짓말 인터뷰'한 후 수정요청 ...  KBS 그대로 바꿔줬다"라는 보도를 합니다. 조선일보에 의해 KBS의 치부가 드러난 것은 부끄러운 일이지만, 이것은 부끄러운 것 이상의 문제를 제기합니다. 우선 이 사례는 KBS가 작성한 기사의 진실성을 근본적으로 무너뜨립니다. 정치인이 자신의 문제 때문에 기사를 바꿔 달라고 요구한다고 해서 기사를 바꿔줄 수 있다면, 그건 독립적인 언론사라고 볼 수 없을 것입니다. 애초에 기사를 수정해줘서도 안 되지만, 설령 기사를 수정했어야 할 (정치인의 요구가 아닌) 합리적 이유가 있었다 하더라도 이렇게 슬쩍 바꾸고 마는 행위는 용납될 수 없습니다.

기사를 수정했다면 어느 부분을 수정했는지, 어떤 합리적인 이유로 정치인의 요구를 수용해야 했는지를 밝혀야 하며, 또 수정한 기사를 다시 수정한 날에 홈페이지 등을 통해 시청자들이 볼 수 있도록 재게시해야 합니다. 수정된 기사는 비록 신 의원의 요구에 따라 수정했다는 공지를 하지만, 어느 부분이 수정됐는지, 왜 수정해야 했는지에 대한 설명이 없습니다.

또한 조선일보가 이 보도를 하지 않았다면 KBS가 신 의원의 요구를 수용해 기사의 내용을 바꿨다는 사실은 담당 기자와 데스크만 알고 넘어갔을 가능성이 큽니다. 문제가 된 기사에는 또 “전문의이기도 한 신현영 의원은 이태원 참사 소식을 듣고, 30일 새벽 재난의료지원팀(DMAT,디멧) 소속으로 이태원 압사 현장에서 응급 구조 활동을 했습니다.”라는 내용이 있는데, 이후 신 의원은 DMAT 소속이 아니라는 점이 밝혀졌지만, 정작 이 내용은 수정되지 않고 지금도 남아있습니다.

이런 문제가 아무렇지도 않게 일어나고, 또 문제점이 드러났는데도 회사 안에서 평가와 재발 방지 조치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그 언론사에 대해 신뢰를 논할 수 없을 것입니다.

 

   - 세월호 참사가 났을 때 청와대 이정현 홍보수석은 KBS 보도국장에게 자신의 입장을 전달하다가 방송법 위반 판결을 받았습니다. 정치인이 자신의 수상한 행위에 대한 사회적 지탄이 거세지자 공영방송의 기사를 바꿔 달라고 요구하고, 그 방송사가 그 요구를 받아 기사를 바꿨다면 이것은 방송의 독립을 침해한 것이 아닌가요? KBS가 방송의 독립을 외칠 자격이 있는 것인지 묻고 싶습니다. 사소한 기사라고 폄하할 문제가 아닙니다.

 

2. 주사파 운동권 조직의 일방적이고도 근거 없는 '의혹'을 선전선동하기 바빴던 김순호 승진 보도

   - 신현영 의원에 관한 중대한 팩트를 무시한 KBS뉴스9은 20일 김순호 경찰국장의 승진 소식을 리포트로 보도합니다. 이 리포트는 지금 KBS 뉴스를 주도하는 집단의 인식이 얼마나 왜곡돼있는지를 드러냅니다. 

 

   - 우선 '밀정 의혹'이라는 표현은 대단히 악의적이자 편향적인 표현입니다. 이른바 '의혹'을 제기하는 극소수 집단의 견해만을 일방적으로 대변할 뿐만 아니라 '의혹'을 입증할 어떤 구체적 근거도 없이 일방적 주장만을 근거로 누군가에게 악의적이고 부정적인 이미지를 생성합니다. 만약 누군가 이소정 앵커와 김현석 보도국장이 주사파 사상에 찌들었다는 '의혹'을 제기한다면 이 앵커와 김 국장은 이를 공정하다고 생각할지 궁금합니다.

 

   - 이 리포트는 운동권 그리고 경찰을 비롯한 정부 조직과 관련해 아주 비뚤어진 세계관을 드러냅니다. 만약 김순호 국장이 밀정이라면 당시 운동권 조직은 독립투사이고, 경찰은 일제 순사가 됩니다. 그 운동권 조직이 주사파의 입장과 동일한 내용을 선전했다는 점은 범민련 사무국장 출신인 민경우 씨가 대법원판결 등을 근거로 증언한 바 있습니다. 그렇다면 KBS뉴스9은 주사파 조직과 그들이 추종하는 북한이 독립군이고, 주사파 운동권 집단을 수사하는 경찰이 일제 순사라는 주장을 하는 셈입니다. 이것이 KBS의 공식 입장인지 묻지 않을 수 없습니다.

 

   - 이 리포트는 또한 양심의 자유를 철저히 부정하고 있습니다. 김순호 치안정감이 당시 인노회 활동을 하다 그들의 주사파 행적에 대해 문제의식을 갖게 되고 경찰에 이를 신고했다면 이를 비난할 이유는 아무것도 없습니다. 그것은 순전히 김순호 씨 개인의 양심의 문제입니다. 누군가가 어떤 집단의 범죄 혐의를 발견하고 이를 경찰에 신고한 것이 도대체 무슨 문제가 있다는 겁니까? 이런 기본적인 양심의 자유조차 부정하면서 누군가의 행위를 멋대로 재단하고 '밀정' 같은 낙인을 찍는 것이 정상적인 저널리즘에서 과연 용인될 수 있는 일입니까? 동료들을 적폐, 부역자, 공범자로 낙인찍고 마녀사냥 하던 습성은 여전한가 봅니다.

 

3. 민노총의 시각만을 선전하기 바빴던 노조 면책 특권법 홍보 방송 보도

   - 12월 25일 KBS뉴스9은 "[뉴스를 만나다] "월급 250만 원인데 470억 원 소송""의 타이틀로 민노총 관계자와의 대담을 약 9분에 걸쳐 방송합니다.

   - 민노총이 주장하는 노조 불법행위 면책 특권법(이른바 '노란봉투법')은 사회적으로 견해가 극렬하게 대립하는 사안입니다. 법의 개정을 주장하는 측과 이를 반대하는 측의 주장은 타협이 불가능할 정도의 간극을 보이고 있습니다. 또한 법치주의와 사유재산의 보호 등에 대한 근본적인 원칙을 건드리는 문제라는 평가도 있습니다. 이와 함께 법의 개정을 주장하는 측의 입장을 인정하고 법을 개정한다 해도 대우조선 하청업체의 도크 점거 행위가 법으로 보호받을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견해도 있습니다.

   - 이 대담 코너에서 출연자는 1) 하청업체가 원청업체와 교섭해야 한다, 2) 원청이 교섭 요구를 무시하면 합법 파업이 불가능하다, 3) 노란봉투법이 불법 파업을 줄일 것이다, 4) 외국은 '합법 파업'의 인정 범위가 우리보다 넓고 노란봉투법이 필요 없을 만큼 권리가 잘 보장돼있다는 등의 주장을 폅니다. 모두 출연자의 일방적인 주장에 불과합니다. 그의 주장을 반박하는 논리나 출연자의 주장을 수용할 수 없도록 하는 다른 제약조건, 환경의 차이 등이 적지 않아 절대 함부로 단정할 수 없는 주장들입니다. 또 민노총의 주장만을 근거로 법을 제정하고 노조의 불법행위를 합법화하는 것은 전체적인 산업 생태계를 검토해야 할 정부가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견해가 적지 않습니다.

 

   - 출연자의 모든 발언을 하나의 주장으로 인정한다 치더라도, 적어도 공영방송 KBS가 자신의 존재이유에 부합하고자 한다면 당일 출연자의 주장에 대한 반대 주장을 하는 입장 역시 반영하는 시간이 있어야 합니다. 이날 KBS는 오로지 민노총의 일방적인 주장만을 전달하기 바빴습니다. 이전과 이후에 이날 민노총 인사와 유사한 비중으로 민노총 주장에 반대되는 입장을 소개한 사례를 발견하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어제(27일) 고용노동부 장관의 출연이 있었지만, 25일 민노총 인사가 주장한 내용의 극히 일부분만 다뤄졌고, 앵커는 민노총의 입장에서만 고용노동부 장관을 몰아붙이느라 바빴습니다. 이것이 과연 공영방송에서 취해야 할 태도인지 의문입니다.

 

이처럼 사회적으로 논란이 되는 이슈들에 대해 특정 일방의 주장을 반영하고 일방의 입장만을 대변하는 모습이 최근 KBS 뉴스에서 급격하게 늘고 있습니다. 분량이 너무 많아 소개하지 못하는 사례가 더 많습니다. 당장 어제(27일) 이소정 앵커는 이른바 '노란봉투법'을 소개하면서 "파업 피해 책임을 왜 노동자만 져야 하느냐"가 관련 주장의 핵심이라고 말하는 등 전혀 사안의 핵심을 이해하지 못하면서 민노총의 입장만을 두둔하는 모습도 보입니다. 

 

KBS인들은 '한국인의 중심 채널'이라는 채널 이미지를 자랑스럽게 생각해왔습니다. 최근 KBS의 뉴스를 보면 KBS는 한국인의 왼쪽 눈 채널이라고 해도 할 말이 없을 정도입니다. 도대체 왜 이러는지 이해할 수 없습니다. 보도본부의 몇 명 실세분들, 당신들이 좌파 권력자들과 유착해서 뭘 얻는지 모르겠지만, 이렇게 회사를 한쪽으로 몰아서 운영하면 그 후과가 어떻게 될지 생각해보셨습니까? 당신들의 행위는 공영방송 언론농단입니다. 당신들의 그 농단은 KBS의 존재 이유를 부정하고 있습니다. 몇 년 해드시고 또 밖에서 좌파 권력의 따뜻한 곁불 쬘 수 있을지 모르지만, 후배들 생각도 하셔야 하지 않겠습니까? 이렇게 방송하면서 KBS 계속 생존할 수 있습니까? 

2022년 12월 28일

공정방송과 미래비전 회복을 위한 KBS 직원연대

 

(백성철,김경원-경영 / 윤선원,김원-R PD / 신상식,김성하-기술 / 장두희,김현기,김형호-TV PD / 정철웅,김철우,민필규,김진문-보도 / 김도환-영상제작 / 유지철-ANN / 최철호-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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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우철 2022-12-29 07:07:59 (124.49.***.***)
너절한 언론은 이념때믄이 아니라 모두 돈때문에 그렇게 된 것이다. 돈줄을 모조리 잘라야 더이상 더러운 언론이 판을 못친다. 언론의 선동질 때문에 아직도 마스크를 못벗는거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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