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전 의원이 국민의힘 차기 당 대표 선호도 1위를 차지했으나, 알고보니 대부분 민주당 지지자의 역선택이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뉴시스가 국민리서치그룹과 에이스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7~19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국민의힘 차기 당 대표 선호도를 조사한 결과, 유 전 의원이 36.9%로 1위에 이름을 올렸다. 나경원 전 의원 14.0%, 안철수 의원 11.7%, 주호영 원내대표 5.7%, 김기현 의원 5.6%, 황교안 전 대표 4.1%, 권성동 의원 2.5%, 윤상현 의원 1.2%, 조경태 의원 1.0% 순이었다.
그러나 국민의힘 지지층만 놓고 봤을 때는 나 전 의원이 26.5%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안철수 15.3%, 유승민 13.6%, 김기현 10.3%, 주호영 9.4%, 황교안 5.3%, 권성동 4.3%, 조경태 1.7%, 윤상현 1.1% 순으로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에선 유 전 의원이 58.3%로 압도적으로 높은 지지를 기록했으며 안철수 6.3%, 나경원 5.5%, 주호영 3.3%, 황교안 3.1%, 권성동 1.4%, 윤상현 1.3%, 김기현 1.2%, 조경태 0.0% 순이었다.
무당층에선 유승민 41.2%, 안철수 13.9%, 김기현 4.7% 등의 순이었다.
결국 유승민 전 의원을 지지하는 층은 대부분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이라는 해석이 가능하다.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에 민주당 지지층이 특정 후보를 지지하는 이유는 단 하나다. 국민의힘이 망가지길 원하고, 차기 총선에서 민주당이 이기길 원하기 때문이다.
또는 국민의힘을 민주당의 2중대로 만들어 마음대로 갖고 놀려는 목적이 있을 수 있다.
국민의힘 측은 최근 내년 3월로 예정된 전당대회에서 당원 투표 비율을 100%로 높이면서, 당내 인기가 없는 유승민 전 의원은 사실 상 당선이 불가능하게 됐다는 평가다.
당내 지지는 받지 못하면서 민주당 지지자들에게 인기가 있는 후보가 된 유 전 의원 스스로도 곤욕스러운 상황으로 보인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조사는 무선 100% 자동응답(ARS)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0.8%였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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