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당대표 선거, 여론조사 0% 유력"..당원들 일제히 환영
"국힘 당대표 선거, 여론조사 0% 유력"..당원들 일제히 환영
  • 인세영
    인세영
  • 승인 2022.12.15 01:2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국민의힘이 당원투표 100%로 당대표를 선출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당권에 도전하고 있는 대부분의 후보가 역선택 방지를 위해, 현행 7대 3(당원투표 70%·일반국민여론조사 30%) 룰을, 여론조사를 대폭 줄이거나 아예 없애자는 쪽으로 가닥을 잡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분위기는 100% 당원투표만으로 당대표를 뽑는 방안이 유력하다. 정진석 비대위원장을 비롯해서 권성동, 김기현, 조경태, 나경원 등 유력한 당군 주자들이 모두 당원투표를 더 늘리는 쪽을 선호하고 있는데다, 10% 또는 20% 여론조사 비율을 남겨놓는 것도 오히려 구색맟주기라는 비판이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은 14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책임당원 100만명 시대에 그 정신에 걸맞게 당원들의 권한과 역할을 존중해야 한다”며  “40대 이하 당원이 30% 정도 된다”며 당원투표 100%는 고령층의 의중이 과대 대표 된다는 일각의 주장을 일축했다. 

정 위원장은 애초 내년도 예산안 처리 후 전당대회 준비에 나서겠다고 예고했으나 처리가 지연되면서 논의를 앞당길 모양새다.  

당원투표 확대에 찬성하는 당권 주자는 권성동·김기현·조경태 의원, 나경원 전 의원, 황교안 전 총리 등이다.

특히 권 의원은 이날 “대통령이나 국회의원 선거와 달리 당대표 선거는 당원 뜻을 철저하게 반영하는 게 좋겠다고 생각한다”며 “100% 당원투표로 당대표를 결정해도 무방하다”고 말했다.

조 의원은 이미 수차례 당대표 선거에서 여론조사를 없애자는 뜻을 표한 바 있으며, 최근 기자회견에도 “당대표는 그야말로 당원들이 뽑는 것이 상식적”이라고 했다.

지난해 이준석 전 대표에게 당원투표에서 이기고도 패배한 나 전 의원도 당원투표 확대를 주장한다. 김 의원도 당원투표 확대 필요성에 공감한다.

여권 고위 관계자는 “당원들의 의사는 압도적”이라며 “당권 주자들도 야당 지지자들이 좋아할 이야기나 할 때가 아니라 당을 지켜온 당원들의 지지를 구하는 데 애를 써야 할 때”라고 말하기도 했다.

15일, 당대표 선거에서 여론조사가 완전히 배제될 공산이 크다는 뉴스가 나오자, 우파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국민의힘 지지자들이 일제히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관련 기사의 댓글 창에도 국민의힘을 지지하는 측에서는 환영 일색이다.  

반면 유 전 의원, 안철수 의원은 룰 변경에 반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안 의원은 “전체 인구의 절반이 우리를 지지한다고 하면 2400만 지지자들의 의견이 반영될 수 있는 통로가 전혀 없다”고 주장했다. 당내 지지층이 거의 없는 유승민 전 의원도 여론조사를 없대는 방안에 난색을 표하고 있다. 

한편 윤 대통령의 정치적 멘토로 알려진 신평 변호사는 “대선주자로 나설 분은 이번 당 대표 선거가 아니고 다음 선거가 맞지 않겠나”라며 “너무 강력한 대선 주자급이 당 대표가 되면 국정 동력이 분산되지 않을까 우려한다”고 말했다.

당대표 선거에서 여론조사를 아예 없애는 방안이 유력한 가운데, 유승민 전 의원과 안철수 의원은 당대표 선거에 아예 출마를 포기할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유 전 의원과 안 의원은 국민의힘 당 내에는 거의 지지세가 없으므로, 당원투표만으로 뽑는 당대표 선거에 나오는 것은 아무 의미가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편, 국힘 당대표 선거에서 여론조사를 완전히 배제할 공산이 커짐에 따라, 여론조사에 대한 국민적인 관심과 신뢰는 점점 식어갈 것으로 보인다.

후원하기

Fn투데이는 여러분의 후원금을 귀하게 쓰겠습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제호 : 파이낸스투데이
  • 서울시 서초구 서초동 사임당로 39
  • 등록번호 : 서울 아 00570 법인명 : (주)메이벅스 사업자등록번호 : 214-88-86677
  • 등록일 : 2008-05-01
  • 발행일 : 2008-05-01
  • 발행(편집)인 : 인세영
  • 청소년보호책임자 : 장인수
  • 본사긴급 연락처 : 02-583-8333 / 010-3797-3464
  • 법률고문: 유병두 변호사 (前 수원지검 안양지청장, 서울중앙지검 , 서울동부지검 부장검사)
  • 파이낸스투데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파이낸스투데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ews1@fntoday.co.kr
ND소프트 인신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