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소비자리포트] (1기) 엔진오일 첨가제, 효과가 있을까?-2부
[녹색소비자리포트] (1기) 엔진오일 첨가제, 효과가 있을까?-2부
  • 박재균 기자
    박재균 기자
  • 승인 2022.12.06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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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프앤사회문제연구소, 엔진오일 첨가제 카타민 실험 결과 보고서

<1부에 이어>

연비 이외의 다른 실험 결과를 살펴보자.

엔진오일 첨가제인 카타민이 다른 효과도 보이는지 알아보기 위해 소음, 승차감, 진동, 전체만족도를 조사했다. 각각의 항목은 아주 좋음, 조금 좋음, 보통, 조금 나쁨, 아주 나쁨 5개로 응답할 수 있도록 설계했으며, 아주 좋음부터 아주 나쁨까지 각각 5, 4, 3, 2, 1점을 부과하여 측정하는 리커트 척도를 활용했다.

소음 항목은 평균 4.15점을 받아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아주 나쁨으로 1점을 준 응답자는 없었으며 조금 나쁘다고 평가한 응답자는 4명이 있었다. 5점을 준 응답자는 158명(37.6%), 4점을 준 응답자는 171명(40.7%)이므로, 긍정적인 평가를 내린 응답자는 78.3%를 보였다.

다음은 승차감 부문이다. 승차감은 평균 3.89점을 받아 ‘조금 좋음’ 수준의 평가를 받았다. 1점을 2명, 2점을 4명, 3점을 141명, 4점을 165명, 5점을 108명이 각각 줬다. 승차감이라는 표현이 너무 포괄적인 면이 있어 차기 조사에서는 세분화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에프앤사회문제연구소 조사 결과 보고서

진동에 대한 평가 점수는 평균 4.1점이다.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고 볼 수 있다. 아주 나쁨을 준 응답자는 1명, 조금 나쁨은 5명이 응답했다. 96명(22.8%)이 보통이라고 답했으며 조금 좋음은 165명(39.2%)이었다. 아주 좋음은 153명(36.4%)이 응답해 긍정적인 응답이 전체의 75.6%를 차지했다.

전체적인 평가는 5점 만점에 4.29점을 받았다. 매우 좋음이 198명(47.1%)으로 가장 많았고, 보통 좋음이 154명(36.6%)으로 뒤를 이었다. 보통은 62명(14.7%), 조금 나쁨은 5명, 아주 나쁨은 1명이었다. 총평은 연비, 소음, 승차감, 진동 등을 모두 고려한 것으로 봐야 하는데, 연비에서 단 0.1% 이상이라도 상승 효과를 본 체험자가 373명(88.8%)에 달하는 점이 총평의 긍정 비율 83.7%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체험단에게 마지막으로 던진 질문은 구매 의사였다. 실험을 위해 제공한 첨가제가 교환 주기가 됐을 때 과연 돈을 주고 구매할 것인지를 묻는 질문이다. 일단은 긍정율이 매우 높게 나왔다. 90.9%(382명)가 구매할 의사를 보였으며 구매 의사가 없는 이들은 9.1%(38명)였다.

결론.

엔진오일 첨가제 카타민이 1,000명의 체험단을 모집하여 약 1개월간 실험을 진행한 결과, 420명이 양식에 맞춰 유효한 응답을 보내왔으며, 이들 중 연비 상승을 경험한 실험자는 88.8%였다. 평균 연비 상승률은 14.5%였으며 소음, 진동, 승차감에서도 70%가 넘는 실험자가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체험 후 제품을 구매할 의향을 묻는 질문에 90.9%가 구매할 의사가 있다고 답했다.

시사점 및 제안

에너지를 절약하고 연비를 향상할 수 있다는 제품들이 난무하는 가운데 1,000명의 불특정 체험단을 모집해 데이터를 얻겠다는 계획은 간단한 것이 아니다. 하지만 제품의 효용과 진위를 가리는데 반드시 필요한 절차기도 하다.

일반인이 공정하게 연비를 측정한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운전 습관에 따라, 승차자나 화물의 무게에 따라, 언덕이나 내리막의 지형에 따라, 도로의 정체 상황에 따라, 자동차의 정비 상황에 따라 연비가 시시각각 달라지기 때문이다. 결국 이런 특수성을 배제하기 위해 피실험자의 수, 즉 n을 늘리는 방향으로 이번 실험을 진행했다. 첫 실험을 통해 유효 응답자 420명을 얻은 것은 고무적인 것이라 생각하며, 적어도 효과의 유무, 다수를 통한 연비 측정의 가능성을 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다만, 성의껏 응답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몇 가지 항목을 기재하지 않거나 숫자를 잘못 표기하여 어쩔 수 없이 폐기한 데이터가 나온 점은 안타까운 점이었다. 이런 미비점을 보완하기 위해 설문지 문구를 좀 더 이해하기 쉽게 만드는 노력이 필요하다. 또, 신청자가 여러 차량을 보유하고 있는 경우, 신청한 차량과 다른 차량에 첨가제를 주입하여 실제적인 차량 모델, 연식, 주행거리 등을 연구자가 파악하는데 어려움을 겪은 경우도 있어 보완이 필요했다.

차후에 보완 실험이 가능하다면 자동차 전용 트랙에서 일정한 속도로 동일한 거리를 주행함으로써 외생 변인이 없는 실험을 하면 좋을 것이다. 또한 휘발유 엔진과 경유 엔진, 연식이 오래된 차와 신차, 승용차와 대형 버스, 트럭과 같은 다양한 차종으로 실험할 기회도 마련했으면 한다.

[파이낸스투데이 부설 에프앤사회문제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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