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는 좌파와 전쟁 중.."우파 지도자가 뜬다"
세계는 좌파와 전쟁 중.."우파 지도자가 뜬다"
  • 인세영
    인세영
  • 승인 2022.11.04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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伊·스웨덴 선거서 우파 승리…이스라엘 총선서도 우당 돌풍
브라질에서도 우파 보우소나루 건재 과시…미국에선 트럼프 차기 대선 유력
이스라엘 총선에서 극우 돌풍을 일으킨 이타마르 벤-그비르 오츠마 예후디트 대표.
이스라엘 총선에서 극우 돌풍을 일으킨 이타마르 벤-그비르 오츠마 예후디트 대표.

최근 유럽 정가에 몰아 친 우파 선호가 지중해를 건너 이스라엘까지 불어닥치면서 전 세계에 우파의 영향력이 확장되고 있다.

1일 치러진 이스라엘 총선에서 이타마르 벤-그비르가 이끄는 우파 연합인 '독실한 시오니즘'이 약진했다. 출구조사 결과 작년 3월 총선 때 확보한 의석의 2배 이상인 14∼15석을 얻는 것으로 나타나 원내 제3정당, 우파 블록에서는 2번째로 규모가 큰 정당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름 그대로 독실한 시오니즘(팔레스타인에 유대 민족국가 건설을 목표로 한 유대 민족주의 운동)을 바탕으로 한 극단적 민족주의를 표방하는 이 정당은 팔레스타인 내 유대인 정착촌 확장을 옹호하고, 성소수자 문화를 배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달에는 유럽연합(EU) 3위 경제 대국인 이탈리아에서 우파 성향의 조르자 멜로니 총리가 취임했다. 9월에는 스웨덴민주당이 스웨덴 총선에서 20%가 넘는 득표율로 원내 제2당에 올라서는 파란을 일으켰다. 역시 우파였다. 

무명 용사비 헌화한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
무명 용사비 헌화한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

멜로니 총리가 이끄는 극우정당 '이탈리아 형제들'(FdI)과 스웨덴민주당은 불과 몇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존재감이 미미한 군소 정당에 불과했으나, 반(反)이민 정서와 자국 우선주의, 치안 중시 등의 기조를 앞세워 빠르게 세력을 확장, 주류 정치 세력으로 급부상했다.

프랑스에서도 지난 6월 총선에서 마린 르펜이 이끄는 국민연합(RN)이 정통 보수정당 공화당(LR)을 제치고 우파 간판이 됐다.

헝가리에서는 난민 반대와 자국 순혈주의로 유럽연합(EU)과 사사건건 갈등을 빚는 오르반 빅토르 총리가 지난 4월 총선을 승리로 이끌고 4선에 성공했다.

폴란드에서도 야로슬라프 카친스키가 이끄는 집권당이 서구식 민주주의와 다원주의 가치보다는 보수 가톨릭과 전통적 가치에 기반을 둔 사회로 개혁한다는 정책을 내세우고 있다. EU와 충돌을 빚고 있는 지점이다. 

이처럼 글로벌 정치권에 불고 있는 우파 바람에는 우크라이나 전쟁과 맞물린 물가 급등과 이에 따른 생활고, 에너지 대란, 불법 이민자 증가, 세계화 등으로 초래된 사회 불평등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또한 포퓰리즘으로 정권을 잡은 좌파 정권은 대부분 도덕적으로 부패하고, 나라의 경제가 파탄이 나는 등의 전례를 여러 차례 보여줬다는 특징이 있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서방 곳곳에서 우파 정당이 득세했었는데 최근의 경향도 경제 위기와 무관치 않다는 것이다.

유럽을 휩쓸고 있는 우파의 득세는 민족주의 성향에 이민자와 외국인에 대한 규제와 치안 강화, 낙태 및 동성애 반대 등 보수적 의제를 내세운다

브라질 역시 비록 1.8%포인트 차이로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전 대통령에게 패한 것으로 나와있으나, 우파 성향의 자이르 보우소나루 현 대통령이 5천800만 표를 얻어 우파의 입지가여전히 만만치 않음이 드러났다. 더구나 브라질 내부에서는 부정선거의혹 제기로 좌파 성향의 룰라는 집권하더라도 상당한 어려움이 따를 것으로 보인다.  

재임 시 '아메리칸 퍼스트'와 반이민을 외치며 전 세계 정치지형을 뒤바꾼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역시 조 바이든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 속에 차기 대선 출마를 시사하는 등 부활을 노리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대한민국 역시 우파 정당이 집권하고 있는 가운데, 계속 우파가 득세할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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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요 2022-11-04 10:21:38 (175.193.***.***)
우리나라는 부정선거 시스템만 척결하면 지속적으로 우파가 집권하게 돼 있습니다.
아무리 전교조의 영향을 많이 받는 젊은세대들이라지만 그래도 개인의 자유와 인권, 자유시장경제, 사유재산권 인정등 자유민주주의 국가에서나 누릴수 있는 많은 것들을 누리고 살고 있기에 정치적 논리에
편중되어 자신들의 삶이 불편해지고 통제받는 사회로 가는것은 결코 원치 않을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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