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의 편파보도에 대한 MBC 내부의 폭로가 계속 나오고 있다. 

MBC가 좌편향 되어 있으며, 민주노총의 언론에 장악되어서 정상적인 언론의 기능이 마비된 상태라는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MBC노조가 자사의 비정상적인 편파보도에 대해 입장문을 냈다. 

지난 22일 광화문 일대에서 벌어진 집회를 보도하는 과정에서, MBC는 좌파에 유리한 화면구성과 시간할애를 통해 편파적인 보도를 했다는 것이다. 다음은 MBC노조가 자사의 편파보도를 폭로하는 입장문 전문이다. 

[MBC노조 공감터] ‘딱 봐도 백만’ 따라할 건가? 

- 좌파 손팻말은 1분 16초, 우파 손팻말은 8초 -

아니나 다를까. 역시나였다. 지난 토요일 시청 앞과 광화문에서 좌우파의 대규모 집회가 동시에 벌어졌는데, MBC는 이 뉴스를 어떻게 다룰지가 우리로선 관심이었다. 결과는 편파 그 자체였다. 어떻게 그렇게 균형보도의 기본조차 지키지 않고, 눈치 안 보고 노골적으로 편파보도를 할 수 있는지 혀를 내두를 정도다. 

 

우선 왜 중계 포인트가 좌파단체 쪽이었나?

양측이 같은 시간에 같은 장소에서 집회를 하는데 무슨 기준으로 손하늘 기자는 좌파단체 앞에서 생방송을 했는가? 중립을 지키려면 그 중간에서 하든가 둘 다 하든가 아니면 생방송을 하지 말아야 했다. KBS와 SBS는 장비가 없어서 생방송을 안 했겠나, 생각이 없어서 안 했겠나? 이 뉴스는 MBC 편파보도의 또 하나의 중요 사례가 될 것이고, 안타깝게도 젊은 기자의 이름에도 오점으로 남을 것이다. 

둘째, 편집된 화면은 온통 ‘김건희 구속’ ‘윤석열 퇴진’ 손팻말뿐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우파단체의 ‘이재명 구속’ 팻말은 단 2커트로 구색만 갖췄을 뿐이다. 화면의 양과 질에서 압도적으로 좌파집회에 편향된 편집이었다. 단적으로 집회 참가자들이 들고 있는 손팻말 화면은 좌파진영 1분 16초, 우파진영은 고작 8초였다.

영상의 내용에서도 좌파집회는 가까이 접근해서 다양한 화면을 구성한 반면, 우파집회는 원거리에서 촬영된 게 대부분이었다. 심지어 우파집회는 ‘대안TV’라는 유튜브방송 화면을 사용했다. 취재하려는 노력은 했는지 묻고 싶다. 

셋째, 무슨 기준으로 순서에서 좌파단체를 앞세웠는가?

MBC는 자신들 입으로도 우파집회 3만여 명, 좌파집회 1만6천 명이라고 밝혔다. 시간상으로도 우파단체가 먼저 집회를 시작했고, 뉴스 방송시간에 양쪽 집회는 함께 진행되고 있었다. KBS와 SBS는 모두 우파를 앞세워 보도했다. 

마지막으로, 왜 MBC 온라인 뉴스 썸네일은 좌파집회 손팻말 화면으로만 돼 있는가?

KBS는 양측 손팻말을 나란히 보여줬고, SBS는 시내교통 장면으로 만들었다. 

뉴스 한 꼭지에 이렇게 많은 편파를 담을 수 있는지 놀라울 따름이다. 임명현 사회팀장, 김효엽 주말뉴스센터장은 위 물음들에 답하기 바란다. 

MBC 뉴스엔 여러가지 흉터가 있다.

대표적인 게 박성제 사장이 남긴 편파의 대명사 ‘딱 봐도 백만’이다. 본인에겐 훈장처럼 여겨질지 모르지만 대부분 MBC 기자들에겐 원치 않는데도 얻게 된 일종의 낙인이다. MBC 기자들은 이런 편파 언론인의 전철을 밟으려 하는가? 좌파집회는 정상적인 사람들의 건전한 집회여서 보도 가치가 있고, 우파단체 집회는 박 사장이 과거 표현한 대로 '약간 맛 간 사람들'의 무시해도 될 집단행동인가? 

무엇보다 시청자들은 어쩌라고 공영방송 기자들이 이렇게 대놓고 편파보도를 하는가? 또 선량한 MBC 직원들은 어쩌라는 것인가? 앞으로 조국 사태 때와 같은 집회들이 재연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딱 봐도 백만’ 같은 짓은 그만합시다. 

2022.10.24.

MBC노조 (제3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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