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유승민에, 당원이라면 당원으로서 품위 지켜야"
정진석 "유승민에, 당원이라면 당원으로서 품위 지켜야"
  • 정성남 기자
    정성남 기자
  • 승인 2022.10.13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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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유승민, 윤 대통령 향한 발언에...집중 포화
국민의힘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이 13일 대구 중구 서문시장을 찾아 상인들과 인사하며 시장 음식을 맛보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이 13일 대구 중구 서문시장을 찾아 상인들과 인사하며 시장 음식을 맛보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정성남 기자]국민의힘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은 13일 최근 유승민 전 의원의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거친 비판에 대한 당 차원의 대응이 있냐는 질문에 "유승민 전 의원도 당원이라면 당원으로서 지켜야 할 품위를 지켰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정 위원장은 이날 대구시당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차기 당권 주자들이 지나치게 과열된 경쟁에 나서는 모습을 우리 당원 동지 여러분들이 그렇게 반기지는 않을 것 같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전당대회 개최 시기 등에 대한 질문에는 "차기 지도체제를 위한 전당대회도 중요한 당내 일정이지만, 우선은 그동안 불확실했던, 흔들렸던 지도체제를 확고히 확립하는 것이 첫 번째 과제"라고 말했다.

또 "비대위원들에게 맡겨진 사명은 안정적인 지도체제를 확립해서 집권 여당으로서 윤석열 정부를 튼실하게 뒷받침할 수 있는 체제 정비를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위원장은 이어 ‘지역 정치권에서 국민의힘과 윤석열 정부를 바라보는 시각이 차기 총선을 치를 수 있겠냐는 등 회의적인 시각이 있는데, 비대위에서 대통령 탈당을 주문할 생각은 없느냐’는 한 기자의 물음에 “없다”고 답했다.

정 비대위원장은 '친일 발언 논란'과 관련해서는 "우리는 이미 일본을 추월하기 시작했다. 우리는 당당한 강국이 돼 가고 있다"며 "이제는 친일을 얘기하는 이런 시대착오적인 발상은 안 된다"고 강조했다.

또 "그런 식으로 (민주당이) 국민을 호도하고 혹세무민 하면 되겠나. 누가 일본의 국권 찬탈을 정당화했나"라며 "우리가 더는 그런 역사를 되풀이해서는 안 된다는 얘기다. 그것을 호도하는 정략은 안된다"고 비판했다.

정 위원장은 상가연합회 상인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질책과 꾸짖음도 좋고 칭찬도 좋고 모든 걸 겸허히 듣고 가겠다"고 말했다.

또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8월 말 이 시장을 방문해 상인들의 의견을 청취한 것을 언급, "이 자리에서는 더 편안한 마음으로 허심탄회하게 작은 것에서부터 큰 것까지 필요한 것과 국민의힘에 바라는 의견을 말해달라"고도 했다.

정 위원장은 또 "당내 혼란스러운 상황으로 걱정을 끼친 점도 송구하다"며 "더 겸손한 자세, 낮은 자세로 당원과 시민과 함께 국민의힘을 바로 세워 앞으로 나가겠다. 많이 지켜봐 주고 성원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간담회 이후 재래시장인 서문시장을 찾아 "보수의 성지인 서문시장에서부터 국민의힘은 다시 시작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서문시장은 보수 진영의 상징적인 민생현장으로, 정치인들이 대구를 찾으면 빼놓지 않고 들르는 곳이다.

그러면서 "질책과 꾸짖음도 좋고 칭찬도 좋고 모든 걸 겸허히 듣고 가겠다"고 말했다.

또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8월 말 이 시장을 방문해 상인들의 의견을 청취한 것을 언급, "이 자리에서는 더 편안한 마음으로 허심탄회하게 작은 것에서부터 큰 것까지 필요한 것과 국민의힘에 바라는 의견을 말해달라"고도 했다.

정 위원장은 "당내 혼란스러운 상황으로 걱정을 끼친 점도 송구하다"며 "더 겸손한 자세, 낮은 자세로 당원과 시민과 함께 국민의힘을 바로 세워 앞으로 나가겠다. 많이 지켜봐 주고 성원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유승민 의원이 연일 윤 대통령과 당 지도부를 향한 쓴소리에 고립무원인 상태로 내몰리는 양상을 띄고있다.

”쓴소리 필요하지만 공개 .비공개 차이 있어"

실제 나경원 전 의원은 13일 “대통령께 쓴소리도 당연히 해야 된다‘면서도 ”공개적으로 하느냐 비공개적으로 하느냐의 차이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날 오전 cbs라디오에 출연한 나 전 의원은 ”방법론적으로 어떻게 하느냐의 문제가 있겠다“면서 유 전 의원의 공개적인 대통령 비판 방식에 날을 세웠다.

”이재명 공격했더니 천박하다고 사퇴 요구...등 뒤에 꽂힌 칼은 눈앞에 있는 적의 공격보다 훨씬 다 아프고 내부를 분열시켜"

특히 유상범 의원은 '등뒤에 칼을 꽂았다', '연탄가스 정치인' 등 다소 과격한 표현으로 윤 전 의원을 작심비판하고 나섰다.

유 의원은 이날 새벽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재명을 공격했더니 유승민이 반격한다"며 "야당도 아닌 여당 비대위원장에게 '천박하다. 당장 사퇴하라'고 폭탄을 쏟아낸 우리 중진이 있다"고 저격했다.

이어 "유승민은 대선 경선에서 패배한 후 남은 대선 기간 내내 뒷짐만 지고 아무런 기여도 안 했고, 정권이 교체된 다음 시작된 야당의 매서운 공격에도 조용히 잠수하고 있었다"면서 "그런 그가 당 대표 선거 즈음해 다시 모습을 드러냈다. 오로지 당권을 노리고 자기정치를 하고 있다“고 직격했다.

특히 유 의원은 "유승민의 참모습은 자칭하듯 개혁보수냐, 아니면 혹자의 말처럼 연탄가스 정치인이냐"면서 "등 뒤에 꽂힌 칼은 눈 앞에 있는 적의 공격보다 훨씬 더 아프고 내부를 분열시킨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유 전 의원 언행이 '등 뒤에서 찌른 칼'과 같다“며 "등 뒤에 꽂힌 칼은 눈앞에 있는 적의 공격보다 훨씬 다 아프고 내부를 분열시킨다"고 비판했다.

"그런 정치에 실망해 지사 경선 탈락시킨 것"

윤상현 의원도 "유승민 전 의원의 모습은 그야말로 가관"이라며 "누가 보면 야당 강경파 정치인인 줄 알겠다"고 날을 세웠다.

윤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당원들이 유 전 의원의 그런 정치에 실망해 경기도지사 후보 경선에서 탈락시킨 것"이라면서 이같이 지적했다.

특히 그는 "유 전 의원에게 잘한다고 박수치는 사람들이 어떤 사람들인지 안 보이냐"며 "정진석 위원장의 실수는 결코 유 전 의원의 기회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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