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당 대표 선출 출발...조성주·이동영·정호진·김윤기·이정미 '5파전'"
정의당 "당 대표 선출 출발...조성주·이동영·정호진·김윤기·이정미 '5파전'"
  • 정성남 기자
    정성남 기자
  • 승인 2022.09.26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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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남 기자]노회찬·심상정 뒤를 이을 인물과 노선이 부재하다는 비판, 6·1 지방선거에서 진보당보다도 못한 성적표를 받는 등 존재감이 사라졌다는 지적을 받는 정의당의 재기를 이끌어야 할 '막중한 책무'를 지닌 대표를 뽑는다.

이에 조성주 전 정책위 부의장, 이동영·정호진 전 수석대변인은 26일 국회에서 당 대표 출마를 선언하며 일제히 당 쇄신을 강조했다.

조 전 부의장은 출마 기자회견에서 "정의당을 부수고 용기 있게 중원으로 갑시다"라며 "이제 '6411 버스'에서 내릴 시간이다. 투명인간들이 자신의 일터로 출근할 때, 우리는 일터를 지배하는 경제권력의 전장으로 용기 있게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6411 버스는 고(故) 노회찬 의원이 2012년 진보정의당 대표 수락 연설에서 투명인간 취급을 받는 노동자들을 대변하겠다면서 언급한 노선이다. 이후 정의당은 노회찬 정신의 대명사 격으로 6411 버스를 거론해 왔다.

조 전 부의장은 "노회찬 전 대표가 재벌권력의 정치장악에 맞서 싸웠음을 기억해야 한다. (이 싸움이) 바로 중원의 싸움"이라고 말했다. 진보정치가 노동자 문제를 넘어 재벌·경제권력과 싸우는 등 더 큰 전장으로 나가야 한다는 의미다.

이동영 전 수석대변인은 "운동권 동호회가 아닌 변화를 이끄는 정당"을 언급하며 재창당을 강조했다.

이 전 수석대변인은 "정의당을 넘어 제3지대 재창당으로 나아가겠다"면서 "양당정치 바깥의 가난한 사람들과 약자들이 제3의 정치적 대안을 요구하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나 문제는 그들에게 정의당이 제3의 선택지가 아니라는 현실"이라고 말했다.

이 전 수석대변인은 "귀가 있는 정의당이 재창당의 시작"이라며 "귀를 열고 소통하는 열린 자세로 정치적 태도를 바꿔야 한다. 경직된 '운동권 동호회'가 아니라 변화의 정치를 이끄는 정당으로 바꿔야 한다"고 밝혔다.

정호진 전 수석대변인은 기자회견에 앞서 배포한 출마선언문에서 "이념정치에 매몰된 정당은 주권자의 선택을 받을 수 없다"면서 "우선순위는 민생정치이며, 국민의 삶에 실효적인 변화를 만들어 내 당의 존재가치를 증명하겠다"고 밝혔다.

정 전 수석대변인은 "위임받은 권력은 결과를 만들어야 한다. 주의·주장만 하다가 그치는 '구호 정치'를 끝내야 한다"면서 "때로는 유연함을 통해 결과를 만들어 내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결과를 만들어 내는 능력있는 당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정 전 수석대변인은 당 혁신 방향으로 '비례대표 중간 평가제 도입', '사회적 약자를 조직하는 정당', '여성 노동자도 공감하는 페미니즘 정치' 등을 내걸었다.

27일에는 당 대표 출신의 이정미 전 의원과 김윤기 전 부대표가 출사표를 던진다.

다음 달 19일 당원 투표로 선출되는 새 대표에게 당 쇄신 책임이 주어진 만큼 당 대표 출마자들 사이에서는 치열한 노선투쟁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조성주 전 부의장 출마 회견에는 류호정·장혜영 비례 의원이지지 선언을 하며 나란히 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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