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제3노조 "경영진 행태 파헤쳐야...응분의 책임질 것 요구"
MBC제3노조 "경영진 행태 파헤쳐야...응분의 책임질 것 요구"
  • 정성남 기자
    정성남 기자
  • 승인 2022.09.14 20:2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아수라’ 같은 MBC의 특별근로감독 요구...서울지방고용노동청에 특별근로감독 청원

[정성남 기자]MBC노동조합(이하 제3노조)는 14일 "언론사의 간판을 걸고 온갖 불법을 저질러온 MBC 경영진의 행태를 파헤쳐 응분의 책임을 지울 것을 요구한다"고 촉구하고 나섰다. 

제3노조는 이날 성명서를 통해 "MBC노동조합은 9월 14일 서울지방고용노동청에 특별근로감독 청원서를 제출했다면서 인권을 침해받는 국민은 정부가 보호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언론노조에 장악된 MBC는 2017년 파업에 가담하지 않은 기자 88명을 방송에서 축출했다. 그리고 기자가 모자란다며 손석희 아들 등 수많은 인력을 새로 채용했다며 공영방송 MBC는 좌우파 모든 국민이 주인이라는 사실은 안중에도 없었다"라고 꼬집었다.

제3노조는 "언론노조 파업이 실패했던 2012년에 입사한 직원들에게 다짜고짜 '채용무효'라며 겁박하고 감사국에 소환해 채용비리가 있었느냐고 들볶은 뒤, 인사위원회에까지 회부해 ‘너희가 회사에 있어야 하는 이유를 설명하라’며 모욕했다. 한편으로는 명예퇴직을 시행하면서 사실상 퇴사를 종용했다. 명예퇴직 기간이 끝나자 남기로 한 직원들에게 장난하는 것처럼 ‘고용유지’를 통보했다"면서 "지난 2018년 당시 최승호 MBC 사장이 벌인 일이다"라고 비판했다.

계속해서 제3노조는 "또, 수십 년간의 인사고과를 모두 지워버리고 입사 연도에 따라 국장 부장을 새로 정했다. 고졸계약직 입사자들은 로또를 맞았지만, 일에 매진해온 다른 이들에게는 날벼락이었다"고 토로했다.

아울러 "다음해 승진심사 제도를 부활해 언론노조 조합원들의 출세 잔치를 열었다"고 덧붙였다.

14일 MBC노동조합 집행부가 서울지방고용노동청에 MBC 특별근로감독관 청원서를 제출하고 있다.

제3노조는 또 "언론노조 파업을 안 한 사원들은 천민 취급을 받았다"면서 "그 중 임산부인 한 여사원이 스트레스가 적은 업무로 전환을 요청했다. 근로기준법에 규정된 권리였다. 그런데도 언론노조 소속 여자 부장은 ‘육체적으로 특별한 무리를 주지 않는다’며 거절했다. 그리고 며칠 뒤 태아가 죽었다. 한 생명이 태어나지도 못하고 희생됐는데, 해당 부장은 여전히 승승장구했고 우수사원이라며 상까지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고 개탄했다. 

그러면서 "지금의 MBC는 우리 편이 아니면 인권을 말살해도 되는 조직이 되었다. 이것이 음모와 폭력이 난무하는 영화 ‘아수라’의 세계와 무엇이 다른가. 나도 똑같은 권리를 가진 인간이라는 피해자들의 절규는 진보 가치를 추구한다는 언론노조원들의 조소 속에 파묻혀 있다"고 절규했다.

제3노조는 이와 함께 헌법에서는 “국가는 불가침의 기본적 인권을 보장할 의무를 진다”고 규정하고 있다. 우리는 그 의무를 지킬 것을 요구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MBC노조(제3노조)는 MBC내에서 절대적 영향력을 가진 민노총 산하 언론노조MBC본부(이하 MBC언론노조)와 대립하고 있는 노조로, 출범 순서상 세 번째 만들어진 노조라는 의미에서 ‘제 3노조’로도 불린다.

조합원 규모는 50~60명 정도로 소수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있다. MBC노조는 그동안 “민노총 산하 언론노조가 경영진과 손잡고 MBC를 장악, 편파 보도로 일관하고 있다”고 비판해 오고 있다.

 

후원하기

Fn투데이는 여러분의 후원금을 귀하게 쓰겠습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제호 : 파이낸스투데이
  • 서울시 서초구 서초동 사임당로 39
  • 등록번호 : 서울 아 00570 법인명 : (주)메이벅스 사업자등록번호 : 214-88-86677
  • 등록일 : 2008-05-01
  • 발행일 : 2008-05-01
  • 발행(편집)인 : 인세영
  • 청소년보호책임자 : 장인수
  • 본사긴급 연락처 : 02-583-8333 / 010-3797-3464
  • 법률고문: 유병두 변호사 (前 수원지검 안양지청장, 서울중앙지검 , 서울동부지검 부장검사)
  • 파이낸스투데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파이낸스투데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ews1@fntoday.co.kr
ND소프트 인신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