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추석연휴 국민 곁으로 "찌개 끓이고 배식에 이어 통인시장 방문...민생 행보"
尹대통령 추석연휴 국민 곁으로 "찌개 끓이고 배식에 이어 통인시장 방문...민생 행보"
  • 정성남 기자
    정성남 기자
  • 승인 2022.09.13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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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추석 연휴 첫날인 9일 서울 중구 명동성당 내 무료급식소인 명동밥집에서 김치찌개를 만들며 맛을 보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추석 연휴 첫날인 9일 서울 중구 명동성당 내 무료급식소인 명동밥집에서 김치찌개를 만들며 맛을 보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정성남 기자]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9일 오전 추석 연휴 첫날을 맞아 서울 중구 명동성당에 있는 노숙인 무료급식소 명동밥집을 방문해 봉사활동을 했다.

대통령실은 "(당선인 때인) 지난 3월 30일 명동밥집에서 배식 봉사를 하면서 '취임 후 다시 오겠다'고 한 약속을 지킨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이번 방문에 대해 "지난번엔 배식 봉사만 해서 아쉬움이 남았는데 다음에 오면 제가 재료를 다듬는 것부터 식사를 직접 챙기고 싶다고 약속드렸었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8시 53분께 현장에 도착한 윤 대통령은 조리복으로 갈아입고 조리실에서 음식 준비를 도우며 양파와 대파를 손질하고는 직접 고기와 김치를 볶아 김치찌개를 만들었다.

요리 실력이 좋은 것으로 알려진 윤 대통령은 김치찌개를 만들면서 요리와 관련해 능숙한 대화도 나눴다.

윤 대통령은 김치찌개의 염도를 맞추면서 명동밥집센터장 백광진 신부에게 "(염도) 0.6 정도면 지금 간장을 넣지 말고, 조금 더 끓이면 불이 올라오고 물이 증발하고 안에 있는 게 빠져나오니까 조금 있으면 0.7이 잡힐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집에서 몇 인분 끓이는 것과는 차원이 다르다"며 "재료가 더 많이 들어가 집에서 먹는 것보다 더 맛있게 잘됐다"고 만족해 했다. 이날 명동밥집이 준비한 김치찌개는 700인분이다.

"표가 안되는 곳, 어려운 분들 곁에서 힘이 되는 복지정책 펴나갈 것"

요리를 마친 윤 대통령은 배식을 시작하기 전 천주교 서울대교구청 안에서 교구장인 정순택 대주교와 환담에서 정 대주교는 환담에서 "민족 축제인 한가위에 민생을 보듬어 주시고 어려운 분들을 북돋아 주시는 정책을 펴주시길 희망하고 같이 기도하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대통령을 맡고 나서 정부의 존재 이유를 더 새롭게 생각하게 됐다"며 "국민이 힘들 때 '정부가 옆에 있구나, 내 어려움을 살피고 뭔가를 하려고 하는구나' 이렇게 느끼시도록 제가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가 그동안 외교안보나 경제성장 정책에 주로 집중해 왔는데 이제 어려움에 처한 국민과 약자를 살피는 정부 본연의 역할로 돌아가야 한다"고 했다.

특히 "표를 얻기 위한 복지가 아니라 표가 안되는 곳, 정말 어려운 분들의 곁에서 힘이 되는 복지 정책을 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앞치마와 두건을 두르고 배식을 했다.

배식을 마친 뒤에는 "어르신 간이 어떠십니까?", "천천히 많이 드세요", "부족한 것 있으면 더 가져다 드리겠습니다"라며 식사하는 이들을 챙겼다.

윤석열 대통령이 추석 연휴 첫날인 9일 오후 서울 종로구 통인시장을 방문, 시민들과 인사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추석 연휴 첫날인 9일 오후 서울 종로구 통인시장을 방문, 시민들과 인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통인시장 찾아 "명절 편히 쇠시라…민생 저희가 책임"

이날 오전 명동성당 무료 급식 봉사활동을 마친 윤 대통령은 정오 경 통인시장을 방문했다.

윤 대통령은 떡집, 전집, 정육점, 분식점 등 점포들을 둘러보고 통인시장을 찾은 시민들과도 인사를 했다.

윤 대통령은 상인들에게 "명절 경기가 좀 어떻습니까?", "오늘은 많이 파셨어요?" 등을 물었다.

또 "3년 만에 거리두기 없는 추석 연휴라 가족과 친지와 만남의 문턱이 낮아진 만큼 손님도 더 들고, 경기도 더 나아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방앗간을 찾은 윤 대통령은 "그제(7일) 포항의 침수된 시장에 다녀왔는데, 그분들의 힘든 사연이 자꾸 생각나 지나는 길에 좀 챙겨보러 나왔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몇몇 상인들의 사인 요청에 '편안한 한가위 되세요', '시민들의 사랑 많이 받으세요' 등 글귀를 적었다.

시민들의 사진 요청에도 응했다.

윤 대통령은 시장 입구에 모인 시민들에게 "명절 편히 쇠십시오. 민생은 저희가 책임지겠습니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추석인 10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해외파병 근무 중인 한빛부대(남수단), 동명부대(레바논), 청해부대(오만), 아크부대(아랍에미리트) 장병들과 화상통화에 앞서 장병들의 거수경례에 답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추석인 10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해외파병 근무 중인 한빛부대(남수단), 동명부대(레바논), 청해부대(오만), 아크부대(아랍에미리트) 장병들과 화상통화에 앞서 장병들의 거수경례에 답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한빛‧청해‧동명‧아크부대 등 화상통화로 해외 파병부대 격려에 나서

한편 윤 대통령은 추석을 맞아 해외 파병부대의 격려도 빠뜨리지 않았다.

윤 대통령은 지난 10일 오후 추석을 맞아 용산 대통령실 국가위기관리센터에서 화상으로 한빛부대(남수단), 동명부대(레바논), 청해부대(오만 해상), 아크부대(UAE) 등 4곳의 파병부대를 격려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은 "우리나라는 과거 국제사회의 도움을 받던 나라에서 국제사회에 책임감을 갖고 도움을 주는 나라로 거듭난 유일한 국가"라며 "여러분이 바로 그 주역이다. 평화와 번영을 위해 노력한 여러분들이 다치지 않고 임무 수행 후 안전 귀국할 수 있도록 부대장들은 세심하게 챙겨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각 부대장으로부터 현지 상황과 부대 현황을 보고받고 장병들을 살폈고, 한빛부대장에게 "한빛부대가 남수단 재건 지원 활동과 함께 현지 주민들에게 태권도와 한국어를 교육하는 등 우리 문화를 널리 알리고 있다고 들었다. 무척 자랑스럽다"며 "기후가 우리와는 달라 고생스러울 텐데 건강을 잘 챙겨 달라"고 말했다.

또 동명부대장에게 "부대원들이 순찰 중 화재를 조기 진압해 큰 피해를 막았다는데 현지 주민들은 괜찮으시냐?"고 물었다. 이에 동명부대장은 "현지에서 가장 큰 초등학교에 불이 나 차량 소화기로 초기 진화에 나섰고, 현지 주민이 이 사실을 언론사에 알려 보도가 됐다"며 "이후 유엔으로부터 감사 인사를 받았다"고 말했다. 그러자 윤 대통령은 "동명부대는 15년 간 해당 지역에 주둔한 최장기 파병부대인데 현지 주민들의 이 같은 지지와 찬사가 작전 수행에도 큰 힘이 될 것"이라고 격려했다.

올해 6월 원승환 대위 등 부대원 8명이 기동정찰 작전 중 카드무스 지역 현지 초등학교 주변 화재를 확인하고 신속히 진화해 대형 피해를 예방했고 이 사실이 현지 언론에 보도됐다. 윤 대통령은 청해부대장에게는 "선박 통항(通航)량이 늘어 청해부대 일이 많아질 텐데 선박과 선원 안전에 만전을 기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함상에서의 명절은 남다를 것 같은데 추석을 어떻게 보냈느냐"고 물었다. 청해부대장은 "함상에서 할 수 있는 바비큐 식사를 하고 영화 관람도 하려 한다"며 "활동에 여러 제약이 있지만 이색적이고 추억에 남을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아크부대장에게 "아크부대와 UAE(아랍에미리트)군 간에 교류 협력은 잘 이뤄지고 있느냐"고 물었고, 이에 아크부대장은 "지난주까지 연합 고공 강하 훈련을 함께 하며 잘 협력하고 있고 한국군에 대한 좋은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고 답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파병 부대장들에게 "파병 장병 한 분 한 분이 우리나라를 대표하고 있다는 남다른 마음가짐으로 임무 수행을 해주길 바란다"며 "군 통수권자로서 여러분의 헌신과 노고가 합당한 대우를 받도록 세심하게 챙기겠다"고 말했다. 이날 화상 격려에는 김성한 국가안보실장, 임종득 국가안보실 2차장, 권영호 국가위기관리센터장, 임기훈 국방비서관 등이 배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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