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총재 "물가 상방 위험 우세…물가 중심 통화정책 바람직"
한은 총재 "물가 상방 위험 우세…물가 중심 통화정책 바람직"
  • 김현주 기자
    김현주 기자
  • 승인 2022.06.21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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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21일 "향후 국내 소비자물가 오름세는 지난달 전망 경로(상승률 연 4.5%)를 상회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물가안정목표 운영상황 점검' 보고서를 설명하는 기자간담회에서 "지난달 금융통화위원회(이하 금통위) 회의(5월 26일) 이후 4주밖에 지나지 않았지만, 그동안 적지 않은 물가 여건의 변화가 있었다"며 이렇게 진단했다.

금통위 이후 미국의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정점 기대가 당초 예상보다 늦춰졌고, 유럽연합(EU)의 러시아산 석유 수입 제한 등으로 국제 유가가 이달 120달러 안팎으로 크게 오른 사실 등이 근거로 거론됐다.

이 총재는 높은 물가 오름세가 예상보다 길어질 가능성도 우려했다.

그는 "해외발 공급충격의 영향이 장기화할 수 있다"며 "주요 글로벌 전망기관들에 따르면 고유가 상황이 쉽게 해소되지 않을 것으로 보이고, 높아진 국제 식량 가격도 쉽게 꺾이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처럼 국내외 물가 상승 압력이 장기화할 가능성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인플레이션 기대심리를 적절히 제어하지 않을 경우 고물가 상황이 고착화될 수 있다"며 "단기 기대인플레이션(율)이 물가 목표인 2%를 넘어 3%를 상회하고 장기 기대인플레이션도 2% 수준까지 상승했다. 기대인플레이션이 불안해질 경우 물가가 임금을 자극하고 이는 다시 물가상승으로 이어지는 임금·물가간 상호작용(feedback)이 강화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 총재는 통화정책 방향에 대해서는 "앞으로 통화정책은 물가, 경기, 금융안정, 외환시장 상황 등 향후 발표되는 경제 지표들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면서 데이터 기반(data-dependent)으로, 유연하게 수행할 필요가 있다"며 "하지만 현재와 같이 물가 오름세가 지속적으로 확대되는 국면에서는 가파른 물가상승 추세가 바뀔 때까지 물가 중심으로 통화정책을 운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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