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00억 환매중단' 장하원 구속…장하성·김상조도 겨누나
'2500억 환매중단' 장하원 구속…장하성·김상조도 겨누나
  • 인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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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2.06.09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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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0억원 규모의 환매 중단 사태를 일으킨 장하원 디스커버리펀드자산운용 대표가 구속되면서 문재인 정권 당시 수뇌부 인사들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펀드를 판매한 금융권은 물론 윗선 개입과 외압 여부 규명을 위한 수사 확대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서울남부지법은 전날 장 대표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열고 10시간 넘는 심리와 함께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장하성 주중대사의 동생인 장 대표는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사기와 자본시장법 위반 등의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장 대표가 부실 발생 가능성을 알고도 이를 숨긴 채 펀드를 판매하고, 판매 수익이 없는 상황에서 신규 투자자가 낸 투자금을 기존 투자자에게 수익금으로 지급하는 이른바 '폰지 사기' 수법을 쓴 것으로 보고 있다. 

디스커버리펀드는 2017∼2019년 기업은행을 비롯한 시중은행과 증권사를 통해 판매된 펀드로 운용사의 불완전 판매와 부실 운용 등 문제가 불거지면서 지난해 3월 환매가 중단됐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4월 말 기준 환매 중단으로 은행 등이 상환하지 못한 잔액은 총 2562억원에 달하며, 개인과 기업 투자자들에게 막대한 손실을 끼친 바 있다.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는 지난해 7월 장 대표를 출국 금지하고 은행 압수수색을 벌이며 수사를 본격화했다.

구속된 장 대표의 친형인 장하성 주중 대사 또한 가족과 함께 60억원 가량을 디스커버리펀드에 투자한 것으로 확인됐다. 김상조 전 청와대 정책실장도 공정거래위원장으로 있던 시절 이 펀드에 약 4억원 규모를 투자해 대부분 손실을 보는 등 전 정부 주요 인사나 정치인들도 상당 금액을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지난달 장 대표의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하면서 "윗선 개입 등 여러 가지를 살펴보기 위해 영장을 신청했다"며 이들에 대한 조사도 "필요하면 할 것"이라고 밝혀 장하성 주중 대사와 김상조 전 정책실장도 곧 소완이 임박했음을 암시했다.

재직 당시 디스커버리펀드를 판매한 김도진 전 기업은행장도 소환조사를 받았다. 기업은행이 투자 상품 위험성을 충분히 고지하지 않은 '불완전 판매'를 했는지, 펀드 판매 과정에서 외압 등은 없었는지를 들여다보고 있다. 

검찰 특수통 출신의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취임 일성으로 라임·옵티머스 등에 대한 철저한 수사를 약속한 것도 경찰의 수사에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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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원국 2022-06-10 18:04:43 (124.50.***.***)
온나라를 사기질 도박판으로 만들었다니 …
방제수 2022-06-09 18:17:53 (121.146.***.***)
역시 애미추를 앞세워 합수단을 해체 했던 이유가 괜히 있는게 아니지

오늘도 (안)민석이는 1승 추가 "숨기는 자가 범인이다"
이성재 2022-06-09 16:47:40 (110.12.***.***)
문재인의 소도둑주도성장의 비리는 반드시 까발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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