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1년 새 직원 3만명 증가…대기업집단 중 가장 많이 늘어
쿠팡 1년 새 직원 3만명 증가…대기업집단 중 가장 많이 늘어
  • 김현주 기자
    김현주 기자
  • 승인 2022.06.02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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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의 고용 인원이 최근 1년 새 3만명 가까이 증가해 국내 76개 대기업 집단(그룹) 가운데 가장 많이 일자리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말 기준 직원을 가장 많이 고용한 그룹은 삼성이었고, 단일 기업 중 삼성전자[005930]가 유일하게 '고용 10만명 클럽'에 가입한 것으로 파악됐다.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는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한 '76개 그룹 대상 2020∼2021년 고용 변동 분석' 결과를 2일 발표했다.

조사 대상은 공정거래위원회가 올해 지정한 자산 5조원이 넘는 76개 대기업 집단이다.

조사 결과 이들 76개 대기업 집단 내 국내 계열사는 2천886곳이며 이중 고용 인원이 1명 이상인 기업은 2천328곳이었다.

이들 기업의 지난해 말 기준 전체 직원 수는 169만8천970명으로 집계됐다. 1년 전과 비교하면 6만3천740명이 늘어 3.9%의 고용 증가율을 보였다.

이들 기업의 전체 고용 규모는 지난해 12월 기준 고용보험 가입자 수(1천455만33명)의 11.7% 수준이었다.

76개 그룹 중 최근 1년 새 직원 수가 증가한 곳은 42곳, 직원 수가 줄어든 곳은 25곳이었다. 9곳은 올해 대기업 집단으로 신규 편입돼 고용 인원 증감을 파악하기 어렵거나 직원 수에 변동이 없었다.'

직원 일자리가 늘어난 42곳 가운데 직원을 가장 많이 고용한 그룹은 쿠팡이었다.

쿠팡 그룹의 직원 수는 2020년 4만3천402명에서 지난해 7만2천763명으로 2만9천361명 늘었다. 이는 76개 그룹이 1년 새 늘린 인원(6만3천740명)의 46.1%에 달하는 규모다.

쿠팡 다음으로는 현대자동차 그룹(16만6천925명→17만4천962명, 8천27명↑)이 직원을 많이 늘렸다.

중흥건설은 대우건설[047040]을 품으면서 그룹 전체 고용 규모가 8천명을 넘어섰다. 2020년 1천536명 수준이었던 그룹 인원은 지난해 8천401명으로 늘었고, 고용 증가율로만 따지면 446.9%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삼성(4천728명↑), 신세계(4천431명↑), LG(4천158명↑), 카카오(3천967명↑), SK(2천596명↑), 현대중공업(2천449명↑), 네이버(1천795명↑) 등이 1년 새 고용을 많이 늘린 상위 10위에 포함됐다.

1년 새 1천명 넘게 그룹 직원 수가 감소한 곳은 7곳이었다.

두산은 2020년 1만4천987명에서 지난해 1만670명으로, 직원이 4천317명이나 줄었다.

이어 효성(2천481명↓), 한진(2천34명↓), 이랜드(1천878명↓), KT(1천734명↓), 금호아시아나(1천242명↓), 아모레퍼시픽(1천82명↓) 등도 1년 새 1천명 이상 직원이 줄었다.

지난해 기준 직원 수가 1만명이 넘는 '고용 1만명 클럽'에는 28곳(1.2%)이 이름을 올렸다.

이는 전년도(30곳)보다 2곳이 줄어든 것이다. 현대해상(1만214명→9천557명)과 대우조선해양(1만518명→9천741명)이 작년 기준 1만명 클럽에서 빠졌다.'

삼성전자(10만9천253명)는 단일 기업 중 유일하게 직원 수가 10만명을 넘어섰다. 이어 현대차(7만1천880명), 쿠팡풀필먼트서비스(4만6천306명), LG전자(3만8천388명), 기아(3만5천120명) 등의 순으로 직원 수가 많았다.

특히 쿠팡풀필먼트서비스는 1년 새 2만6천644명이나 일자리가 늘었다.

지난해 기준 그룹 전체의 고용 규모별 순위는 삼성이 26만6천854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현대차(17만4천952명), LG(15만8천791명), SK(11만7천438명) 등이 고용 10만명을 넘겼다.

롯데(8만3천179명), 쿠팡(7만2천763명), 신세계(7만2천446명), KT(5만8천49명), CJ(5만2천931명), 한화(4만2천378명) 그룹도 고용 규모에서 상위 10위에 속했다.

한국CXO연구소 오일선 소장은 "대기업들이 과거부터 대규모 채용 규모 계획을 지속해서 발표해왔는데 신규 채용을 크게 늘리는 한편 기존 직원들이 회사를 떠나는 경우도 많아 실질적 고용 규모는 크게 늘지 않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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