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새 코로나 2번 걸린 스페인 여성…"역대 최단기간 재감염"
20일새 코로나 2번 걸린 스페인 여성…"역대 최단기간 재감염"
  • 김건희 기자
    김건희 기자
  • 승인 2022.04.21 16: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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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의 31세 여성 의료종사자가 20일도 안 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두 번 걸렸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영국 BBC 방송이 21일 보도했다.

스페인 카탈루냐 데 살루 연구소 젬마 레시오 박사팀은 유럽 임상미생물·전염병학회(ESCMID)에서 이 여성이 작년 12과 지난 1월 각각 델타와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됐음을 확인했다며 이는 알려진 재감염 사례 중 시차가 가장 짧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이 사례는 이전에 코로나19에 걸린 적이 있거나 백신 접종을 완료한 경우에도 여전히 재감염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이 여성은 지난해 12월 유전자증폭(PCR) 검사에서 처음 양성이 나왔을 때는 아무런 증상도 보이지 않았다. 이후 3주도 안 돼 기침과 열이 나 PCR 검사를 다시 한 결과 또 다시 양성으로 판정됐다.

이 여성의 검체를 추가로 분석한 결과 12월에 감염된 바이러스는 델타 변이, 1월에 감염된 것은 오미크론 변이로 밝혀졌다.

레시오 박사는 "이 사례는 오미크론 변이가 이전에 다른 변이에 감염되거나 백신 접종을 통해 획득한 면역을 회피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며 "코로나19에 걸린 적이 있는 사람이 백신 접종까지 마쳤더라도 재감염될 수 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이어 "하지만 이전에 다른 변이에 감염된 적이 있거나 백신 접종을 마친 경우, 오미크론 감염으로 인한 중증이나 입원 위험은 어느 정도 예방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백신 접종을 완료한 사람들 사이에서 일어나는 재감염 사례를 감시하는 것은 중요하다"며 "이는 기존 백신을 회피할 수 있는 변이를 발견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BBC는 영국에서 재감염은 90일 이상 간격을 두고 코로나바이러스 검사에서 양성이 나온 경우를 말한다며 이 기준을 적용하면 영국에서는 4월 초까지 재감염 사례가 90만 건가량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재감염 사례를 정확히 파악하는 것은 사실상 어렵다. 재감염을 확정하려면 유전체 염기서열을 분석해 각각 다른 바이러스에 감염됐다는 것을 확인해야 하는데 감염자의 극히 일부 검체만 염기서열을 분석하기 때문이다.

영국에서 재감염 사례는 오미크론 변이가 유행한 지난해 12월 급격히 증가했으며, 스텔스 오미크론(BA.2)이 등장한 지난 3월 초에도 다시 증가세를 보였다.

오미크론 등장 전에는 재감염 사례가 전체 감염의 1%에 불과했으나 현재는 11%까지 높아졌으며, 대부분이 알파나 델타 변이에 감염됐던 사람들이 오미크론 변이에 다시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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