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노후 원전 수명 늘리기에 7조4천억원 투입
미국, 노후 원전 수명 늘리기에 7조4천억원 투입
  • 김건희 기자
    김건희 기자
  • 승인 2022.04.20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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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가동 중단 상황에 부닥친 노후 원자력 발전소의 가동을 돕기 위해 60억 달러(한화 약 7조4천억원)를 투입한다.

미국 에너지부는 19일(현지시간) 기후변화를 막기 위한 탈(脫)탄소화를 위해 원전 소유주와 운영자에 대한 자금 지원 프로그램을 개시했다.

이에 따라 현재 자금난으로 원전 보수가 불가능한 상황인 원전 소유주와 운영자는 연방 정부의 지원금을 신청할 수 있게 됐다.

이미 폐쇄를 선언한 원전이 첫 번째 지원 대상이고, 경제성 때문에 폐쇄를 해야 하는 원전은 두 번째 지원 대상이다.

제니퍼 그랜홈 에너지부 장관은 "원전은 미국에서 생산되는 탈 탄소 에너지의 절반 이상을 담당한다"며 "조 바이든 대통령은 청정에너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원전을 꾸준히 가동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 10년간 미국에서 당초 허가된 기한보다 조기에 가동을 중단한 원전은 10여 개에 달한다.

대부분 저렴한 화석연료와의 가격 경쟁에서 밀리거나, 저렴한 전기가격 때문에 원전 보수는 경제적이지 않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에너지부 조사에 따르면 이처럼 원전 가동을 폐쇄한 지역의 경우 대기질이 악화하는 부작용이 발생했다.

또한 원전 일자리가 사라짐에 따라 인근 지역의 경제가 침체하는 현상도 관찰됐다.

미국의 주(州) 정부 가운데 3분의 2가량이 원자력은 화석연료를 대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입장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미국 원전은 1970년대부터 1990년대에 설치됐기 때문에 최근에는 노후한 시설을 운영하는 비용이 더 많이 드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최근 원전 7곳은 2025년까지 가동을 중단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현재 미국에는 28개 주에서 93개의 원전이 가동되고 있다. 미국에서 생산되는 전기의 20%를 담당한다.

앤드루 그리피스 에너지부 차관보 대행은 원전 가동이 조기에 중단될 경우 화석연료의 사용이 늘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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