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티게이트로 또 궁지 몰린 영국 총리 사과…거짓말은 부인
파티게이트로 또 궁지 몰린 영국 총리 사과…거짓말은 부인
  • 김건희 기자
    김건희 기자
  • 승인 2022.04.20 09: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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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코로나19 봉쇄 중 파티 참석으로 범칙금을 부과받은 뒤 사과했지만 의회에서 거짓말을 하진 않았다고 버텼다.

존슨 총리는 19일(현지시간) 하원에서 코로나19 방역규정 위반을 재차 사과했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전했다.

경찰은 12일 존슨 총리와 부인, 리시 수낙 재무 장관 등이 2020년 6월 총리실 내각 회의실에서 개최된 존슨 총리의 생일파티에 참석한 것에 관해 범칙금 부과 통지를 했다.

존슨 총리는 그러나 당시에나 그 이후에도 코로나19 전략회의를 하기 직전에 모인 것이 법 위반이 될 정도라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면서 하원에서 거짓말을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작년 12월 하원에서 코로나19 사태 중 총리실에서 모든 지침이 준수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존슨 총리는 우크라이나 전쟁, 에너지 위기, 이민 문제 등을 거론하며 관심을 분산시키려고 했다.

아당에서는 존슨 총리가 지난해 하원에서 의원들을 오도했다고 비난하며 사임을 요구했다.

제1야당인 노동당의 키어 스타머 대표는 "이게 무슨 웃긴 얘기냐"고 비꼬고선 영국 정치에 품격과 정직성 등을 되돌리기 위해 존슨 총리를 내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존슨 총리가 소속된 보수당에서조차 같은 의견이 나왔다.

마크 하퍼 보수당 전 원내총무도 사임을 요구했으며 평의원 모임인 1922 위원회에 불신임 투표를 요구하는 서한을 보냈다고 말했다. 54명 이상이 서한을 보내면 투표를 하게 된다.

하원은 21일 존슨 총리의 거짓말 여부를 조사할지를 표결로 결정키로 했다.

각료 행동규정에 따르면 알면서도 의회를 오도했다면 사임해야 하는 사안이다.

다만, 보수당이 의회 다수당이고 존슨 총리는 당내 지지를 받고 있어서 조사를 하게 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BBC 등은 평가했다.

이날 보수당 의원들은 봉쇄 규정 위반 범칙금을 주차 범칙금에 빗대거나 생일파티가 기습적으로 이뤄졌다고 설명하는 등 존슨 총리를 적극적으로 방어했다.

우크라이나 상황 등을 고려하면 총리를 교체할 때가 아니라는 주장도 나왔다.

존슨 총리는 투표일에 예정대로 인도 방문을 강행한다.

존슨 총리의 진짜 고비는 5월 5일 지방 선거 결과가 될 것이라고 영국 언론들은 전했다.

JL파트너스와 더 타임스의 설문조사에서 2천명에게 존슨 총리에 관해 물었는데 72%가 부정적인 반응을 했고 가장 많이 나온 말이 거짓말쟁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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