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유가] 리비아 생산 차질에 3주래 최고
[뉴욕유가] 리비아 생산 차질에 3주래 최고
  • 김현주
    김현주
  • 승인 2022.04.19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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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유가는 리비아의 국영 석유 시설에 시위대가 난입해 원유 생산 차질을 빚고 있다는 소식에 상승했다.

러시아에 대한 서방의 제재가 계속될 것이라는 우려도 유가 상승에 일조했다.

18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5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1.26달러(1.2%) 오른 배럴당 108.2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팩트셋에 따르면 이는 3월 25일 이후 최고치다.

    앞서 주요 외신에 따르면 리비아 국영 석유 시설에 압둘 하미드 모하메드 드베이바 임시 총리와 리비아 석유공사 사장의 퇴진을 요구하는 시위대가 난입했다.

이 때문에 항구에서의 원유 선적이 중단되고 석유 생산이 차질을 빚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슈나이더 일렉트릭의 로비 프레이저 글로벌 리서치 및 애널리틱스 매니저는 마켓워치에 "리비아 최대 유전의 생산 차질로 원유 시장 환경이 더욱 악화했다"라며 "대규모 시위로 리비아 유전이 일시 폐쇄됐다. 정부 당국자들은 리비아의 모든 수출이 타격을 받을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장기적인 공급 부족 상황이 계속 시장을 떠받치고 있다"라며 "이러한 환경이 계속될 경우 재고는 점점 더 줄고, 단기적으로 거래되는 가격의 바닥은 더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오안다의 제프리 할리 애널리스트도 보고서에서 "글로벌 공급이 빡빡한 상황에서 아주 작은 유전의 공급 차질도 가격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라고 말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이 지속되는 가운데 유럽연합(EU)이 조만간 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금지하는 방안을 합의할 것으로 예상되는 점도 유가에 상승 압력을 지속했다.

지난주 후반 뉴욕타임스는 EU 당국자들이 러시아로부터의 원유 수입을 금지하는 방안에 대한 초안을 마련하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중국의 성장세가 둔화하는 점은 유가 상승 폭을 제한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1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8%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4분기(4.0%)보다는 높지만, 중국의 올해 목표인 5.5% 안팎에는 못 미치는 수준이다.

3월 산업생산은 전년 동월 대비 5.0% 늘고, 도시지역 고정자산투자는 9.3% 증가했으나 3월 소매판매는 1년 전보다 3.5% 줄어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성장 둔화 우려를 증폭시켰다.

중국은 물론 전 세계 경제도 전쟁 여파로 둔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세계은행(WB)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경제 전반의 타격으로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을 기존 4.1%에서 3.2%로 수정한다고 밝혔다. 국제통화기금(IMF)은 다음날 새로운 세계 성장률 전망치를 내놓는다.

한편, 천연가스 선물 가격은 급등하고 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으로 천연가스 공급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데다 미국의 천연가스 공급량도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20% 이상 부족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미국의 날씨가 이례적으로 추워 천연가스 수요가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데다 대체재인 석탄 가격이 서방의 대러시아 제재로 오르면서 천연가스 가격이 상승했다.

이날 5월 인도분 천연가스 선물 가격은 전장보다 52센트(7.1%) 오른 100만BTU(열량단위)당 7.8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종가 기준 2008년 9월 이후 최고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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