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제 1년 이내 경기침체 빠질 확률 28%로 상승"
"미국 경제 1년 이내 경기침체 빠질 확률 28%로 상승"
  • 이미희
    이미희
  • 승인 2022.04.11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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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긴축적 통화 정책을 펼침에 따라 미국 경제가 향후 1년 안에 경기침체에 빠질 확률이 3개월 사이 28%로 높아졌다고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이 학계와 재계 등의 이코노미스트 65명을 대상으로 이달 1∼5일 설문한 결과에 따르면 미국 경제의 경기침체 가능성이 지난 1월 설문 당시 18%에서 이같이 10%포인트 올랐다.

미 컨설팅회사 'RSM US'의 조 브루수엘라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해결하려고 기준금리를 인상함에 따라 경제 전반에 걸쳐 연쇄적인 공급 충격이 가해지면서 경기침체의 위험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코노미스트들은 미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도 하향 조정했다. 미국의 4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전망치를 2.6%로 종전보다 1.0%포인트 내렸다.

이코노미스트들이 예상한 경기침체 확률이 이와 같은 수준이었던 2007년 8월엔 실제로 미국 경제가 경기침체에 빠졌으나 이와 유사한 수준을 보였던 2011년 8월엔 경제가 성장을 거듭하기도 했다.

이번 설문에서 이코노미스트들의 84%는 연준이 5월에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상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57%는 연내 이런 '빅스텝'을 2∼3회 더 할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의 물가 상승률은 6월에 7.5%를 기록한 뒤 12월엔 5.5%로 다소 완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내년 후반기에도 물가 상승률은 2.9%로, 연준의 목표치(2%)를 여전히 웃돌 것으로 봤다.

인플레이션의 주된 요인으로 33%는 원자재·식량·휘발유 가격을, 15%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꼽았다.

네덜란드 은행 라보뱅크의 필리프 마레 미국경제 선임 전략가는 "우크라이나 위기가 단기적으로 인플레이션을 촉진할 것이지만 이미 시작된 임금-물가 악순환이 물가 안정에 보다 영구적인 위협"이라고 지적했다.

임금-물가 악순환은 임금 상승이 물가 상승으로 이어지고 이는 다시 임금의 추가 상승을 야기하는 현상을 말한다.

마레 전략가는 이런 악순환이 현재 진행 중이기에 연준은 경기침체를 유발할 만큼 금리를 충분히 인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번 설문에서 이코노미스트들의 63%는 연준이 경기침체를 야기하지 않고 물가를 잡는 이른바 '연착륙'에 성공할 수 있다고도 낙관했다.

실업률이 사상 최저 수준으로 낮고, 소득은 꾸준히 늘고 있으며 가계 부채는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임을 고려할 때 미국 경제가 연준의 긴축정책을 견뎌낼 수 있다는 것이다.

캘리포니아대 앤더슨 경영대학원의 레오 펠러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기준금리 인상으로 올해 성장률이 크게 둔화할 수 있어도 경기침체가 발생하지는 않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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