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리우 경찰 총격에 10대 사망하자 주민들 이틀째 항의시위
브라질 리우 경찰 총격에 10대 사망하자 주민들 이틀째 항의시위
  • 이미희
    이미희
  • 승인 2022.04.06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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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시에서 마약 조직 단속에 나선 경찰의 총격으로 10대가 사망하자 이에 분노한 주민들이 거리로 쏟아져 나왔다.

5일(현지시간) 브라질 매체들에 따르면 리우데자네이루시 북부 코르도비우 지역 주민들이 전날부터 도로를 점거한 채 공공시설과 시내버스를 불태우는 등 경찰 폭력에 항의하는 시위를 이틀째 벌이고 있다.

이로 인해 경찰이 코르도비우 지역을 봉쇄한 가운데 소방대원들이 출동해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

코르도비우 지역에서는 전날 밤 지역봉사 활동에 참여한 뒤 귀가 중이던 17세 청소년이 경찰이 쏜 총에 가슴을 맞고 숨졌다.

사망자의 어머니는 "폐차장에서 일하며 군인을 꿈꾼 훌륭한 아들이었으며, 마약 밀거래와는 전혀 관계가 없다"면서 "경찰이 아들의 꿈을 빼앗고 우리 가족을 망쳐놓았다"고 말했다.

리우데자네이루시에서 활동하는 비정부기구(NGO) '포구 크루자두'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올해 들어서만 10대 16명이 경찰이 쏜 총에 맞았고, 이 가운데 5명이 사망했다고 전했다.

브라질 경찰은 '마약 조직과의 전쟁'을 벌이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경찰력 남용 문제가 자주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이와 관련해 유엔은 2월 중순 브라질 정부가 경찰 폭력을 제어하는 데 실패하고 있으며, 이는 세계인권선언과 인권 관련 국제규범에 역행하는 것이라는 내용의 서한을 브라질 정부에 보내기도 했다.

'마약 조직과의 전쟁'에서 일반 주민이 피해를 보고 있다는 지적이 잇따르면서 브라질 연방대법원이 경찰에 대규모 작전을 자제하라고 명령했으나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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