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2번째로 큰 연금기금이 여성 이사가 한 명도 없는 기업에 대해 주주총회에서 전체 이사진 선임에 반대표를 던질 것이라고 블룸버그통신과 로이터통신이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교직원 퇴직연금(CalSTRS·캘스터스)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올해 정기 주총 시즌을 맞아 기업 이사회 다양성을 증진하고 탄소배출 정보 공시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의결권을 행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캘스터스는 여성 이사가 전혀 없는 투자 기업에 대해 주총에서 전체 이사진에 대해 반대 표결을 행사하기로 했다.
또 이사회 내 여성 이사 비율이 30% 미만인 기업의 경우 이사회 내 이사후보추천위원회 선임에 반대 의견을 표명하겠다고 밝혔다.
캘스터스는 2월 말 현재 운용자산이 3천180억달러(약 385조4천억원)로, 미국에서 캘리포니아주 공무원연금(CalPERS·캘퍼스) 다음으로 가장 큰 연기금이다. 전 세계적으로 기업 9천여곳에 투자했다.
캘스터스는 아울러 온실가스 직·간접 배출량(스코프 1·2)을 공시하지 않는 기업의 이사 선임안에 반대하기로 했다.
최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상장사의 온실가스 직·간접 배출량과 기후변화 관련 리스크의 공시를 의무화하는 방안을 발표한 바 있다.
소비자, 협력사, 물류 등 기업이 직접 통제할 수 없는 영역의 간접 총배출량(스코프 3)까지도 공시해야 한다는 주장과 관련, 투자자 입장에서는 스코프 1·2 수준만으로도 기업의 탄소배출 감축 계획을 판단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캘스터스는 말했다.
캘스터스는 의미 있는 탄소 순배출 제로(0) 정책을 요구하는 주주 제안이 있으면 지지할 것이라고도 밝혔다.
캘스퍼스에서 스튜어드십(수탁자책임 원칙) 전략을 담당한 에이샤 마스타그니 씨는 "기업 이사들이 이사회 다양성과 기후변화 대응에서 높은 기준을 충족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보내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새로운 의결권 행사 정책으로 인해 올해 이사 선임 반대율이 지난해 54%에서 더 오를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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