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기준금리를 2%대의 중립 수준으로 신속히 올려야 한다는 주장이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구성원에게서 나왔다.
30일(현지시간) 미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에스더 조지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날 연설에서 "40년 만의 최고치인 인플레이션과 역대 최저 수준의 실업률 등 경제 상황을 고려할 때 정책금리를 중립 기조로 신속하게 움직이는 것은 적절하다"고 밝혔다.
중립 금리는 경제 활동을 둔화시키지도 촉진하지도 않는 수준의 금리를 말한다.
조지 총재는 중립 수준에 대한 불확실성이 있다고 전제하면서도 중립 금리가 2.5%가량 될 것으로 추정했다. 이는 연준이 점도표를 통해 시사한 올해 말 금리 목표치(1.9%)를 훌쩍 뛰어넘는다.
그는 연준의 통화정책을 결정하는 FOMC 위원이다. 지난 15∼16일 열린 3월 FOMC 정례회의에서는 0.25%포인트 인상을 지지했다.
조지 총재는 "인플레이션은 높고, 수요는 강하며, 노동시장은 뜨거운 시기에 통화완화 정책의 철폐를 정당화하는 것은 어렵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인플레이션이 40년 전의 상황을 떠올리게 하지만, 현재 물가 충격은 고유한 성격을 지니고 있어 그 당시와 비교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또 전날 미 국채 10년물 금리와 2년물 금리 간 역전 현상이 발생한 것과 관련해서 향후 통화정책 회의에서 논의할 만한 사안이라고 말했다.
연준이 금리 인상을 계획하고 있으면서 9조달러(약 1경908조원)에 육박하는 보유자산을 상당히 줄이지 않는다면 이런 장단기 금리 역전 현상을 더 부추길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그는 일례로 연준의 대규모 국채 보유로 미 국채 10년물 금리가 1.5%포인트 인위적으로 낮아진 것으로 추정했다.
조지 총재는 "대규모 보유자산이 장기 금리를 억누르는 상황에서 기준금리를 인상하면 수익률 곡선을 평탄하게 하거나 역전시키는 데 일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준은 5월 FOMC 회의에서 보유자산 축소 계획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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