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경쟁당국, 메타 고소…"페북이 사기광고 방치·홍보"
호주 경쟁당국, 메타 고소…"페북이 사기광고 방치·홍보"
  • 김현주
    김현주
  • 승인 2022.03.18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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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경쟁당국이 페이스북 모기업 메타 플랫폼을 사기 광고를 방치·홍보한 혐의로 고소했다고 로이터통신이 18일 보도했다.

호주 경쟁소비자위원회(ACCC)는 페이스북이 가상화폐 투자사기 광고를 방치하거나 오히려 홍보해 이용자들이 오해하도록 했다며 모기업 메타를 현지 법원에 고소했다고 발표했다.

위원회에 따르면 문제의 광고들은 호주의 유명 재계 인사들과 연예인, 정치인 등의 이미지를 도용해 이들이 투자사기를 홍보하는 것처럼 이용자들이 믿게 했다.

이 광고를 보고 속은 이용자들이 사기범들에게 돈을 송금했으며, 이 중에는 65만호주달러(약 5억8천270만원)를 사기당한 피해자도 있었다고 위원회는 전했다.

로드 심스 ACCC 위원장은 "메타는 사기 광고가 페이스북에 올라온다는 점을 알고서도 이 문제를 시정하기 위해 충분한 조치를 하지 않았다"며 "메타는 자사 플랫폼에서 유통되는 광고에 대해 책임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메타 측은 "이 문제에 대한 ACCC의 조사에 지금까지 협력해왔다"며 이런 광고를 기술적으로 감지하고 차단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에는 세계 4위 철광석 생산업체인 포테스큐 메탈 그룹(FMG) 회장 앤드루 포러스트가 비슷한 혐의로 메타를 호주 법원에 고소했다.

포러스트는 자신의 이미지를 도용한 사기 광고가 2019년 3월께부터 페이스북에 등장함에 따라 여러 차례 페이스북 측에 광고를 막아달라고 요구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광고가 사라지지 않자 2019년 11월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에게 공개서한을 보내기도 했지만, 여전히 효과가 없었다는 것이다.

포러스트는 작년 9월에는 이와 별도로 미국 법원에 페이스북 상대로 민사 소송을 내기도 했다.

포러스트는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에 따르면 이날 기준 재산 규모가 약 197억달러(약 17조6천600억원)로 세계 부호 순위 84위에 올라 있으며, 수천억원대 재산을 기부하는 등 호주 최대 '기부왕'으로도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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