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준 인사들, 3월 기준금리 0.5%p 인상설에 '신중 모드'
미국 연준 인사들, 3월 기준금리 0.5%p 인상설에 '신중 모드'
  • 전성철 기자
    전성철 기자
  • 승인 2022.02.15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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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달 통화정책 결정을 앞두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인사들의 발언이 신중한 쪽으로 돌아섰다고 뉴욕타임스(NYT)가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최근 연준 인사들은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인상하겠지만, 시장이 예상하는 것과 같은 0.5%포인트 인상은 일어나지 않을 것 같다는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그간 매파적(통화긴축적) 목소리를 높였던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날 미 CNBC 방송과 인터뷰에서 자신은 일개 위원이고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통화정책 결정을 주도한다며 살짝 발을 뺐다.

앞서 불러드 총재는 지난 10일 블룸버그통신과 인터뷰에선 "7월 1일까지 1%포인트의 금리 인상을 원한다"고 밝혀 금융시장을 놀라게 했다.

이는 7월 전 세 차례 통화정책 정례 회의 중 한 번은 금리를 0.5%포인트 인상하거나, 정례 회의 외에 추가로 0.25%포인트를 올려야 한다는 것을 의미했다.

당시 미국의 1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예상보다 높은 7.5%로 나와 연준의 더 공세적인 긴축 움직임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불러드 총재의 이런 발언은 '불난 집에 부채질한' 꼴이 됐다.

하지만 이날 불러드 총재는 신속하게 금리 인상을 해야 한다고 하면서도 정례회의 외의 추가 인상의 필요성은 언급하지 않았다.

대신 그는 "시장에 지장을 주지 않고 계획적인(organized) 방식으로 데이터에 반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토머스 바킨 리치먼드 연은 총재도 이날 라디오 방송 시리우스XM과 인터뷰에서 금리를 '꾸준히'(steadily) 인상하는 방식을 선호한다고 밝혔다. 사실상 0.5%포인트 인상에 선을 그은 셈이다.

바킨 총재는 "(금리 인상을) 시작하기에 적기이고 코로나19 대확산 이전 수준으로 꾸준히 움직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전날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는 CBS 방송에 출연해 "우리의 (금리 인상) 속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신중하고 데이터에 기반해야 한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그는 "통화완화 정책의 일부를 철회할 필요가 있다는 점은 자명하다"면서도 "역사적으로 보면 갑작스럽고 공격적인 조치는 우리가 달성하고자 하는 경제성장과 물가안정을 불안정하게 만드는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에스더 조지 캔자스시티 연은 총재는 지난 11일 월스트리트저널(WSJ)과 인터뷰에서 올해 금리 인상을 얼마나 해야 할지 입장을 아직 정해지 못했다면서도 현재 제로금리는 "현실과 맞지 않는다"고 인정했다.

그는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체계적(systematic)이어야 한다"며 "점진적으로 하는 것이 항상 선호된다"고 말했다.

그는 3월 회의에서 0.5%포인트를 인상할지 여부에 대해 언급하기엔 너무 이르다고 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그룹의 페드워치가 연방기금금리(FFR) 선물 가격을 바탕으로 추산한 3월 0.5%포인트 인상 확률은 이날 56%로 떨어졌다. 이 확률은 지난 10일 불러드 총재의 발언이 나온 후엔 93%까지 치솟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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