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인터뷰] 윤찬 에버엑스 대표, ‘정형외과 전문의가 창업에 나선 까닭은?’
[기업 인터뷰] 윤찬 에버엑스 대표, ‘정형외과 전문의가 창업에 나선 까닭은?’
  • 장인수 기자
    장인수 기자
  • 승인 2022.02.10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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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 수명이 늘어나게 되면서 각각 기능을 온전하게 사용하기 위한 관리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관절과 같이 사용하면 할수록 닳아 없어지는 부위는 더욱 집중적인 케어가 필요해진다. 한 번 다치면 재활 운동 등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사용할 수 있는 범위 등이 달라지다 보니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윤찬 에버엑스 대표는 정형외과 전문의로 관절 통증으로 병원을 방문하는 환자를 봐오면서 재활 운동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했다. 따라서 집에서도 쉽게 따라 할 수 있으며 재활 치료와 동일한 운동 효과를 내기 위한 솔루션 모라(MORA) 개발에 나섰다.

에버엑스 윤찬 대표

관절 통증? 재활 운동만 잘해도 대부분 잡아

윤 대표는 관절 통증으로 병원을 방문하는 초중기 퇴행성 관절염 환자, 수술 직후 케어가 필요한 환자라면 재활 운동에 매진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 해당 관절 부위 주변부 근육 강화 재활 운동만 잘해도 많은 부분을 개선할 수 있다는 것을 여러 임상 연구를 통해 입증되고 있다.

하지만 실질적으로 환자에게 재활 운동을 따르게 하기는 쉽지 않다. 아무래도 불편감이 강하다 보니 몸에 좋다고 하더라도 이를 차일피일 미루게 되기 때문이다.

윤 대표는 “정형외과 전문의로 일하면서 정확하게 따르는 분을 찾기가 쉽지 않다”며 “아무래도 매번 병원을 방문해 물리치료사와 함께하기엔 시간적, 경제적 제한이 따르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이에 집에서도 물리치료사와 함께 진행하는 재활 치료와 같은 수준의 운동 효과를 얻을 수 있는 제품 도는 서비스가 필요하다고 봤다. 그가 정형외과 전문의가 아닌 창업을 결심하게 된 계기가 여기에 있다. 집에서만 제대로 된 재활 운동을 하더라도 관련 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의 삶의 질이 달라질 것이라고 봤다.

의사로서 시작보다 더 어려운 창업의 길

하지만 창업을 결심하고 난 뒤부터는 순탄치 않은 상황이 벌어졌다. 아무래도 의학에 전념하던 사람이 창업한다는 게 쉽지 않다. 특히 팀 멤버들을 찾는 게 가장 어려웠다는 게 윤 대표의 소회다.

그는 “마음에 맞는 팀멤버들을 만나는 게 쉽지 않은 사항이었다”며 “막상 창업할 때 모았던 사람들이 오히려 뜻이 달라 다투는 경우가 많아 어려움이 배가 됐던 것 같다”고 강조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뚝심으로 많은 사람을 만나 합류 의사를 물었다. 특히 혼자서 결정하는 게 아니라 기존 팀 멤버들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했다. 새로운 팀원을 뽑는다는 게 무척 어렵다고 하지만 기존에 가지고 있는 우리만의 비전 등을 헤쳐서는 안 됐다. 오래 고민하고 많이 이야기한 이후 한 번 뽑고 난 이후에는 서포트를 확실히 해주는 시스템을 안착했다. 덕분에 현재는 비전을 공유하는 사람들과 함께 서비스를 만드는 데 노력하고 있다.

에버엑스 윤찬 대표

병원이 아닌 집에서도 재활 운동하게 만들어

이렇게 해서 만들어진 팀은 모라라는 새로운 비대면 관절 재활 운동 치료 솔루션을 개발하게 했다. 병원에서 시행하던 관절염 환자나 수술 환자를 대상으로 재활 운동 치료를 집에서도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할 수 있도록 한다.

재활 프로그램 비디오 영상은 물론 오디오 가이드를 환자의 레벨에 맞게 처방하는 방식이다. 이렇게 되면 집이나 개인적인 공간에서 쉽게 재활 프로토콜을 따라 할 수 있다. 더불어 기본 신체 정보나 관절 상태 등을 환자의 피드백과 머신 비전 기술을 이용해 매일, 매주 평가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인공지능이 환자의 상태에 맞는 운동 난이도를 정밀하게 조절한다.

여기에 자체 개발한 웨어러블 운동기기와도 연계가 될 수 있다. 이를 활용해 운동데이터를 수집하고 실시간으로 정교한 운동 조절이 가능하도록 해준다. 자체 개발한 근골격계 통증 조절에 특화된 인지 행동 요법 솔루션으로 증상 조절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해주는 프로그램도 구축하고 있다.

국내를 넘어 해외 진출까지 고려해

이러한 기능을 갖추고 있다 보니 현재 모라는 식약처 허가를 위한 프로세스를 진행하고 있다. 동시에 국내에서 시장의 빠른 침투를 위한 병원 및 제약회사와의 협력관계 구축에도 앞장선다. 현재는 탐색 임상을 위한 프리A 투자를 마감하고 제약 회사 두 곳에서 전략적 투자자로 함께 하는 중이다.

더불어 디지털 치료제라고 하는 플랫폼이 자리 잡은 독일과 사보험의 지배적인 구조로 빠르게 시장 침투가 가능한 미국으로의 진출 역시 동시 추진하는 중이다.

윤 대표는 “수십 년간 관절질환에서 지속해 온 운동 치료라는 숙제를 해결, 전 세계 관절이 불편한 환자에게 더 빠르게 건강한 일상을 되찾게 해주고 싶다”며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바르게 진출하기 위한 다양한 방법을 마련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고려대학교 세종산학협력단 창업지원센터는 유망 기업의 성장을 돕기 위한 다양한 지원을 제공하는 중이다. 사업을 진행하면서 겪을 수 있는 다양한 문제를 해결하고 도움이 필요할 경우 실질적인 지원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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