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인터뷰] 허석균 앱닥터 대표, ‘개발자 부족, 플랫폼으로 해결한다’
[기업 인터뷰] 허석균 앱닥터 대표, ‘개발자 부족, 플랫폼으로 해결한다’
  • 장인수 기자
    장인수 기자
  • 승인 2022.02.10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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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자 천하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시대가 열렸다. 이제는 부르는 대로 몸값이 올라가는 게 개발자 몸값이라는 시장의 한탄이 나오고 있다. 그러다 보니 많은 기업에서 개발자를 모시기 위한 경쟁에 돌입하고 있다.

허석균 앱닥터 대표는 이 상황 속에서 개발자를 제대로 구하지 못하는 기업의 어려움이 또 다른 기회라고 봤다. 고객 요청에 따라 정보를 제공하고 프리랜서로 일하는 개발자들에게 업무를 매칭한다면 지금의 어려움을 해결할 수 있다고 봤다. 그렇게 해서 개발된 것이 바로 앱닥터다.

앱닥터 허석균 대표

스타트업을 위한 작은 개발 니즈 있어

과거와 달리 개발자는 현재 구하고 싶어도 구할 수 없다. 매년 1만 4천 명 이상의 개발자가 부족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채용의 어려움은 현실이다. 문제는 대기업과 같이 일정한 자금력을 확보한 곳이라면 연봉과 직책 등으로 이들을 끌어올 수 있다. 하지만 스타트업과 같이 이제 막 시작하는 작은 기업은 어떨까. 사실상 개발자를 모시는 것 자체가 사업의 시작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시급한 문제가 아닐까 싶다.

허 대표는 여기에서 기회를 봤다. 그는 “작은 기업이나 스타트업도 유지보수, 수정개발, 기능추가 등이 필요하다”며 “이러한 작은 개발을 해소할 수 있는 서비스가 있다면 굳이 많은 연봉을 주고 채용하지 않아 효율적인 개발자 분배가 이뤄질 것이라고 봤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앱닥터는 프리랜서 개발자를 모집하는 데 상당한 공을 들였다. 이에 대한 수요가 충분한 것은 익히 아는 사실이다. 하지만 앱닥터는 정작 프리랜서 개발자가 어떠한 사람들인지를 잘 몰랐다.

허 대표는 “프리랜서 개발자의 성향 자체를 이해하지 못해 신뢰를 주지 못했다”며 “이로 인한 애로 사항이 많아 다양한 개발 스킬을 보유하는 데 많은 시간을 보내게 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시행착오를 겪고 난 이후에는 프리랜서 개발자의 마음을 이해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이후 신뢰를 하나씩 쌓았다. 특히 개발자가 좀 더 편한 방법으로 지원이 가능하도록 태스크 매니저 역할을 해 스킬과 신뢰 두 가지를 모두 잡았다.

앱닥터, 프로토타입에도 빠른 성장 이뤄

이러한 과정을 거쳐 AI 알고리즘을 통한 개발자 매칭과 관리가 가능하게 한 게 앱닥터다. 이 서비스는 프로토타입에도 4,000건이 넘는 요청처리 건수를 기록했을 뿐만 아니라 150명이 넘는 고객, 50명이 넘는 검증된 개발자 수를 가지고 있다.

앱닥터는 세 가지 서비스로 나뉜다. 먼저 태스크 매니저로 획기적인 중간 관리자 역할을 한다. 고객은 요청만, 개발자는 개발만 집중하면 된다. 태스크 관련 매니징은 앱닥터가 진행한다. 기존 플랫폼에는 존재하지 않는 관리 서비스다 보니 인기가 높다. 특히 업무 전체 과정의 모니터링이 가능한 만큼 사전 리스크 관리가 가능하다. 결과물에 대한 QA 진행을 통해 높은 품질을 제공한다.

다음으로 앱닥터 콘솔을 제공한다. 빅데이터 기반의 내부 시스템으로 다양한 고객정보, 프리랜서 개발자의 정보를 빅데이터화한다. 빅데이터 기반 알고리즘 분석을 통해 고객에게 맞는 프리랜서 개발자를 빠르고 정확하게 활용할 수 있다.

앱닥터 허석균 대표

개발자의 역량과 자질 데이터를 바탕으로 고객의 요청을 잘 진행할 수 있는 개발자를 매칭할 수 있도록 돕는다. 또한, 현재 업무 진행 정도나 성공확률 등을 분석, 리스크를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

개발자 시간제 쿠폰 서비스도 제공한다. 고객 편의 결제 서비스로 개발자의 시간을 쿠폰처럼 구매하게 돕는다. 이후에는 사용한 시간만큼 차감할 수 있다. 합리적인 결제가 가능한 방식이다. 개발 업무를 세분화해 관리하는 방식이다 보니 작은 개발 업무를 수시로 요청할 수 있다. 특히 가격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는 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프로토타입 넘어 서비스 고도화 목표

이러한 서비스를 통해 통신사 챗봇 상담플랫폼은 물론 할인 쿠폰, 공유 오피스, 출입통제 서비스 등 다양한 개발이 필요한 분야에 도움을 줬다. 개발자가 한 명도 없는 스타트업의 플랫폼 개발을 돕는 등의 성과도 꾸준히 내고 있다.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앱닥터는 본격적인 고도화에 나설 계획이다. 이를 위해 프리랜서 개발자 모집을 확대하고자 한다. 해외 프리랜서 개발자 3천 명, 국내 프리랜서 개발자 1천 명 확보를 목표로 두고 있다. 더불어 베트남 오프쇼어 개발센터 1곳을 개소할 예정이다.

또한 프리랜서 관리에 최적화된 프로세스 및 관리 시스템 개발, 프리랜서 개발을 위한 보안정책 수립 및 기본 보안 솔루션 구현, 인적 개입 최소화를 위한 알고리즘 개발 및 고도화에도 나선다. 더불어 고객군 확대를 통해 SMB 고객 2천 개 이상, 엔터프라이즈 고객 10개 이상 확장한다.

허 대표는 “국내뿐만 아니라 글로벌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며 “해외 2개국 진출을 목표로 하는 만큼 지속적인 투자 유치와 인재 모집, 마케팅 활동의 고도화가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고려대학교 세종산학협력단 창업지원센터는 유망 기업의 성장을 돕기 위한 다양한 지원을 제공하는 중이다. 사업을 진행하면서 겪을 수 있는 다양한 문제를 해결하고 도움이 필요할 경우 실질적인 지원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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