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청원 게시판에는 다양한 국민들의 목소리가 기록되어 있다. 국민적인 관심을 얻어 20만명 이상 동의를 얻어 청와대의 답변을 받기도 하지만, 대부분은 내용이 매우 엄중한 사안임에도 불구하고 관심을 받지 못하고 사라져 버린다. 본지는 잊혀지기 쉬운 중요한 내용의 청와대 국민청원을 소개하여 국민의 알권리를 충족할 수 있도록 했다.

안녕하세요. 저는 저희 아버지의 하나밖에 없는 소중한 딸입니다. 

12월 14일 화요일, 아버지는 안성에 소재한 병원에서 화이자 3차 접종을 하셨습니다. 아버지는 술, 담배도 전혀 안 하시고 만 57세 나이에 가게를 운영하며 배달비도 받지 않고 배달까지 직접 하시던 건강한 분이셨습니다. 아버지는 지역사회에 코로나 유행을 막는데 도움이 되고자 정부 지침에 따라 화이자 3차 부스터샷을 접종하셨습니다.

12월 19일 일요일, 화이자 3차 접종 5일 후, 행복해야할 부모님의 결혼기념일날에 아버지의 갑작스러운 뇌출혈이라는 끔찍한 고통이 찾아왔습니다. 

사고가 나기 불과 15분 전 저는 제 자동차 문이 잠기지 않았다는 휴대폰 알림을 받고 아버지에게 전화했습니다. 안성 시내에 있는 마트로 시장보러 간다며 이따 보자는 아버지와의 통화가 마지막이었습니다. 그 후 운전 중에 뇌출혈이 발생하여 교통사고로 이어졌습니다. 아버지께서는 뇌출혈이 온 와중에도 더 큰 교통사고가 나서 다른 사람에게 피해가 갈까봐 전진, 후진을 반복하며 자리를 벗어나다가 택시와 경미하게 살짝 부딪히는 사고가 났습니다. 12시 5분경 아버지 휴대폰으로 택시 기사님으로 추정되는 분한테 전화가 왔고, 교통사고가 났다며 아버지가 팔이 안 움직이는데 정신은 있다고 하셨습니다. 저는 타지에 있어서 바로 어머니께 전화를 드려서 집 근처인 사고 장소로 어머니가 가셨고, 아버지와 함께 구급차를 타고 10분~15분 정도 걸리는 병원으로 이동했습니다.

긴박하게 이동하는 중에도 아버지와 대화를 하였고 아버지가 졸리다는 말씀에 어머니는 아버지를 깨우려 계속 대화를 하셨다고 하십니다. 12시 30분 경 응급실에 도착하니 아버지가 입에 거품을 물고 배가 부풀어 올랐습니다. 검사와 응급처치를 하고 수술을 했지만 현재 아버지는 뇌사추정상태로 중환자실에 누워계십니다. 의사 선생님은 저희 가족에게 기적도 희망도 없다고 마음의 준비를 하라는 청천벽력 같은 말을 하시고, 건강진단서에 백신 이상 반응으로 인한 뇌출혈이라는 소견을 작성해 주셨습니다. 건강하셨던 아버지가 백신으로 인해서 하루 아침에 뇌사추정상태라고 하시니 아직까지도 너무 꿈만 같습니다.

현재 역학조사를 신청한 상태입니다. 보건소에서는 6개월 정도 뒤에 결과가 나올 것 같다고 합니다. 그 사이에 아버지가 어떻게 될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하루하루가 너무 답답하고 슬프고 억울합니다. 정부에서는 빨리 역학 조사를 해주시고 더 이상 코로나 19 백신 접종으로 절망스럽고 원통한 죽음을 만들지 말아주세요.

저희 아버지는 남에게 험한 소리 못 하시고 열심히 번 돈 만 원 한 장 쓰기 아까워 구멍난 양말도 꿰매어 신으시며 저와 어머니에게 사랑한다는 말을 아끼지 않으셨던 그런 검소하고 착하고 성실한 딸 바보였습니다. 아직도 제 귀에는 아버지 목소리가 들리고 금방이라도 현관문을 열고 들어올 것 같습니다… 저희는 아직 아버지를 보내드릴 용기가 없습니다. 

저 또한 1차 모더나 주사 후 가슴 답답함, 발열, 호흡곤란으로 인한 과호흡 증상으로 응급실에 실려 갔었고, 백신 이상 반응 판정을 받았습니다. 제 주위에 코로나 확진자는 없습니다. 하지만 저를 포함해 코로나 백신 접종 후 부작용을 겪는 사람은 정말 많습니다. 코로나 백신으로 인한 피해가 더이상 발생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저희 가족에게 힘이 되어 아버지의 억울함을 풀어주세요. 

정부에서는 부디 책임 있는 모습으로 빠른 조치를 취해 주시기를 간곡히 바랍니다. 정부의 조속한 해결을 부탁드립니다. 하루가 지날 때마다 가슴이 무너지는 아픔과 눈물만 쌓여갑니다. 간절한 마음을 담아 국민청원에 글을 올립니다. (이상 청와대 청원글)

술,담배도 안 하시고 기저질환도 없는 사랑하는 저희 아버지가 화이자 3차 접종 5일 후 뇌사추정상태입니다. > 대한민국 청와대 (president.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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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주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