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상무부는 지난해 11월 상품·서비스 등 무역수지 적자가 802억 달러(약 96조5천억원)로 전월보다 19.4% 증가했다고 6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는 같은 해 9월 814억 달러의 사상 최대 기록에 거의 근접한 수치다.
11월 수입은 3천44억 달러(약 366조3천억원)로 전월보다 4.6% 증가한 반면, 수출은 2천242억 달러(약 269조8천억원)로 0.2% 늘어나는 데 그쳤다.
특히 상품수지 적자가 전월보다 151억 달러 불어나 무역적자 심화의 주된 배경이 됐다.
이로써 미국의 지난해 1∼11월 누적 무역적자는 전년 동기보다 28.6% 급증해 역대 최대폭 연간 적자를 기록할 가능성이 커졌다고 마켓워치가 전했다.
무역적자가 늘어나는 가장 큰 이유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부터 미국의 경제회복이 상대적으로 빠르기 때문이다.
천문학적인 부양책 등에 힘입어 주머니가 두둑해진 미국의 소비자들이 수입품 구입을 늘리는 반면, 코로나19 대유행에서 회복이 더딘 다른 나라들은 미국산 수출품을 덜 사들이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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