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저녁 퇴근할 때 삼성병원을 스쳐지나는데, 담장을 따라 웬 화환이 끝도 없이 세워져 있었다. 물어보니 박근혜석방을 축하하고 쾌유를 기원하며 시민들이 보낸 화환이라고 한다. 집에 도착해 뉴스를 트니 그 숫자가 1,000개를 넘는다고 한다. 역시 세상은 멈춰있지 않고 돌고 있구나! 그런 감회가 몰려왔다.
한 가냘픈 여인이 운명처럼 대통령의 자리에 올랐다가 숙명처럼 쫒겨나고 온갖 수모를 겪게 된 살아있는 비극! 그를 증오했던 민심은 과연 어떤 변화를 일으킬까? 늘어 서 있는 화환이 그 변화의 미래를 기르키고 있는지 모른다. 탄핵 태풍이 불 때 나는 이렇게 말했다.
미국은 자유민주주의헌법을 만든지 240년이 지났지만, 한번도 탄핵으로 대통령을 몰아내지 않았다. 우리는 헌법을 만든지 70년도 되지 않았다. 탄핵은 우리 헌정사의 오점이 될 것이다.
나는 탄핵을 반대한다! 그러나 나의 소리는 탄핵광풍 속으로 사라졌다. 그녀는 물론 대한민국을 긍정하고 사랑하는 사람들은 모두 이 비극의 정체를 똑바로 응시해야 한다.
회피하거나 주눅들거나 비겁해서는 안된다. 당당하게 이 비극을 녹여 대한민국의 위대한 역사를 위한 밑거름으로 뿌려야 한다. 하루속히 건강을 되찾고 밝은 미소로 마주할 수 있기를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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