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레스타인 수반, 이례적 이스라엘 방문…이주민·경제 논의
팔레스타인 수반, 이례적 이스라엘 방문…이주민·경제 논의
  • 김현주 기자
    김현주 기자
  • 승인 2021.12.29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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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인 마무드 아바스가 28일 밤(이하 현지시간) 이례적으로 이스라엘을 방문했다.

아바스 수반은 이날 밤 베니 간츠 국방장관과 만나 경제 지원과 이스라엘 이주민 문제 등에 대해 논의했다고 AFP, 로이터 통신 등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스라엘 국방부는 성명을 통해 간츠 장관이 아바스 수반과 만나 "지난 회담에서 합의한 대로 경제와 민간 분야 신뢰를 강화하기 위해 계속 조치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후세인 알셰이크 팔레스타인 민정장관도 트위터를 통해 "아바스 수반이 간츠 장관을 만났고 국제 결의에 따라 정치적 해법을 끌어내는 것의 중요성에 대해 논의했다"며 "이스라엘 이주민들로 인해 조성된 긴장 상황이나 안보, 경제, 인도주의적 문제 등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고 밝혔다.

AFP 통신은 두 사람이 이스라엘 중부 로시하아인에 있는 간츠 장관의 자택에서 만났다고 현지 언론을 인용해 전했다.

AP 통신은 아바스 수반이 이스라엘에서 이스라엘 관계자를 만난 것은 2010년 이후 처음이라고 보도했다.

하지만 이스라엘의 야당 리쿠드당은 성명을 통해 이번 회담에 대해 "이스라엘 안보에 위험한 양보들"이라며 "팔레스타인과 아바스를 의제로 다시 상정한 것은 이스라엘에 위험한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는 지난 1993년 오슬로에서 팔레스타인의 자치와 이스라엘의 존재를 인정하는 협정에 서명했고, 1995년 2차 협정을 통해 이스라엘의 가자지구와 요르단강 서안 점령지 반환, 팔레스타인 자치 국가 설립 등에도 합의했다.

하지만 리쿠드당의 당수인 베냐민 네타냐후 전 총리는 2009년부터 2021년까지 장기집권하면서 팔레스타인에 대한 강경한 정책을 펼쳐 팔레스타인 측의 반발을 샀다.

네타냐후 전 총리는 합의를 이행하지 않은 것은 물론 요르단강 서안 등에 정착촌을 건설, 유대인들을 대거 이주시키며 양측의 갈등이 증폭됐다.

지난 6월 새로 취임한 나프탈리 베네트 총리는 지난 8월 간츠 장관을 팔레스타인으로 보내 아바스 수반과 경제 지원책 등을 논의하게 해 양측 관계 개선에 대한 기대가 일었다.

그러나 회담 이후 베네트 총리는 팔레스타인을 국가로 인정하지 않을 것이며, 자신이 아바스 수반과 만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선을 그으면서 협상은 파행되는 듯 보였다.

특히 최근 몇 주 동안은 이스라엘 정착촌에서 폭력 사태가 급증하면서 불안정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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