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제의 국민메시지] (51) 본국이 튼튼해야 한다.
[이인제의 국민메시지] (51) 본국이 튼튼해야 한다.
  • 편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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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12.28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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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에서 원정을 나갔다가도 본국이 위험에 빠지면 회군할 수밖에 없다. 영토를 확장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러기 위해서는 본국이 튼튼해야 한다는 말이다.

국민의 힘은 자유보수우파정당이다. 이른바 중도를 확장하기 위해서 보수정체성을 희생해도 좋다는 발상이 얼마나 위험한가를 깨달아야 한다. 지금 윤석열의 위기는 바로 이 정체성의 위기임을 직시해야 할 것이다. 거슬러 올라가 보자.

당대표 이준석은 대표가 되기 전 극좌정당의 대선후보 이정희를 제일 존경한다고 말했고, 같은당 노회찬의원의 장례식에 가서 울었다. 대표가 된 후 문재인정권과 싸우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도대체 그의 정체성은 무엇인가, 나도 사람들도 의문을 품지 않을 수 없다.

윤석열은 후보가 된 후 김종인, 김병준, 김한길로 선대위를 꾸리는 문제를 놓고 갈등하며 한달을 허비했다. 김종인의 정체성이 좌우를 넘나든다는 사실은 세상이 다 알고 있어 궁금할 것도 없다. 김병준은 노무현의 정책실장이었고, 김한길은 민주당대표였다. 분명히 보수와 반대의 길을 걸은 사람들이다.

그들이 좌파주의와 언제, 어떻게 결별했는지 설명이 없다. 이 땅의 보수주의자들은 그 사실을 몰라도 되고, 그저 그들이 보수주의자라고 믿으면 되는가? 거기에 윤석열 본인이 기름을 부었다. '민주당에는 갈 수 없고, 그래서 부득이 국민의힘에 입당했다'. 나는 내 귀를 의심할 수밖에 없었다. 요즘 여론조사를 보면, 윤석열의 지지가 하락하지만 이재명의 지지도 올라가지 않는다.

본국에 해당하는 보수층의 지지가 붕괴되면서 그들이 부동층으로 돌아선다는 의미다. 윤석열은 청년층의 지지를 견인하는 전략 외에 이 정체성위기를 극복해야 할 과제를 안게 되었다. 선대위의 대개편과 전략의 일대전환을 결단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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