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금융지주 올해 최대규모 배당 전망…3.8조원대 예상
4대 금융지주 올해 최대규모 배당 전망…3.8조원대 예상
  • 전성철 기자
    전성철 기자
  • 승인 2021.12.20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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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금융지주사들이 올해 역대 최대 실적을 거둘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배당액도 역대 최대 규모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20일 은행권에 따르면 KB·신한·하나·우리 등 4대 금융지주는 올해 배당성향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전인 2019년의 26% 안팎 수준으로 되돌리기로 내부 방침을 정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금융당국이 배당제한 권고 행정지도를 지난 6월 종료하면서 올해 배당 정책 관련해 2019년도 배당성향을 참조할 것을 언급했다"며 "은행권 대부분이 당국의 의견을 따르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배당성향이란 당기순이익 중 현금으로 지급된 배당금 총액의 비율을 말한다.

2019년도 기준 각 금융지주사의 배당성향은 KB금융, 신한지주, 하나금융지주가 각각 26%, 우리금융지주가 27%였다.

은행권은 중장기 배당성향 목표를 30% 안팎으로 정하고 점진적으로 배당성향을 높이는 주주환원정책을 추진해왔다.

그러나 지난해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불확실성에 대비해 배당성향을 20% 이내로 제한하라고 금융당국이 권고하면서 대부분 금융지주사가 배당을 일시적으로 줄인 바 있다.

올해 들어선 금융지주사에 대한 배당 기대감이 다시 높아졌다. 'V자' 경기 반등에 힘입어 은행권이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인포맥스 집계에 따르면 올해 4대 금융지주의 당기순이익 전망치 평균(컨센서스)은 총 14조6천억원(연결 기준)으로, 지난해 대비 35%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각사가 2019년도 배당성향 수준을 복원할 경우 올해 이익 증가율이 더해져 연간 배당금 총액은 역대 최대 수준인 3조8천억원대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이는 2019년도의 4대 지주 배당금 총액(2조8천671억원)과 비교해 1조원 가까이 늘어난 규모다.

호실적에 기대 지주사들은 이미 반기 중간배당 또는 분기배당을 늘린 상태다.

은행권 한 고위 관계자는 "올해 실적을 고려하면 배당을 더 늘리고 싶은 유인이 있는 게 사실"이라며 "하지만 2019년도 배당성향만 적용하더라고 절대 배당액은 매우 클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는 "주주들도 단기적인 배당 확대보다는 지속가능한 배당 성장을 기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배당은 기본적으로 금융사가 자율적으로 결정할 사안"이라며 "코로나19 사태를 이유로 당국이 자본관리 권고를 했던 것이고, 올해 6월 예정대로 권고를 종료했다. 이제는 은행들이 알아서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당국은 은행들의 건전성과 실물경기 회복 등을 고려해 지난 6월 말 배당제한 권고 조치를 종료하고 배당을 다시 금융사 자율에 맡긴 바 있다.

다만, 향후 배당정책 관련해 "코로나19 관련 불확실성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상황 등을 충분히 고려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단서를 달면서 "코로나19 확산 이전인 2019년의 배당성향 수준 등을 참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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