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금리 세 번 올린다는데도 뉴욕증시 급반등…나스닥 2.2%↑
내년 금리 세 번 올린다는데도 뉴욕증시 급반등…나스닥 2.2%↑
  • 김진선 기자
    김진선 기자
  • 승인 2021.12.16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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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매파'(통화긴축 선호) 변신에도 뉴욕증시는 15일(현지시간) '안도 랠리'를 펼쳤다.

국제 유가도 상승 전환에 성공한 반면 대표적인 안전 자산인 금값은 하락했다. 예상보다 앞당겨진 금리인상 전망에 미 국채 금리는 상승했다.

뉴욕증시의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이날 전장보다 383.25포인트(1.08%) 오른 35,927.43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75.76포인트(1.63%) 상승한 4,709.85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27.94포인트(2.15%) 오른 15,565.58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S&P 500 지수는 종가 기준으로 사상 최고치에 거의 근접했다.

이날 오전 내내 하락세를 보이던 3대 지수는 연준의 통화정책 결정 회의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친 뒤 상승세로 전환했다.

자산매입 축소(테이퍼링) 규모를 늘려 당초 내년 6월로 예정된 종료 시점을 3월로 앞당기고, 내년 기준금리를 세 차례 올릴 수 있음을 시사했음에도 오히려 시장이 환호한 것이다.

전문가들은 연준의 결정이 다소 매파적이긴 하지만 예상 범위에서 크게 벗어나지는 않았다면서 오히려 투자자들이 불확실성 해소에 안도한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모건스탠리투자운용의 글로벌 채권팀 수석전략가인 짐 카론은 CNBC방송에 "시장에서 불확실성이 제거됐다"면서 "(연준 통화정책이) 훨씬 더 공격적일 것으로 생각했던 주식시장이 안도의 한숨을 내쉰 것"이라고 말했다.

RBC자산운용의 채권투자 전략가인 톰 개럿슨은 3회 금리인상 시사는 예상보다 다소 매파(통화긴축 선호)적이라면서도 "시장이 그 정도는 괜찮다고 보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금리에 민감한 기술주들이 연준의 긴축 전환에도 더 크게 상승한 것도 눈에 띈다.

애플이 2.9% 상승했고, 엔비디아(7.5%)와 퀄컴(4.0%) 등 반도체주도 큰 폭으로 올랐다.

그러나 금리인상 수혜주로 여겨지는 주요 은행주는 오히려 부진했다. JP모건체이스는 0.8%, 뱅크오브아메리카는 0.1% 각각 하락했다.

미 국채 금리는 일제히 상승했다.

10년물 국채 금리는 1.463%로 2bp(1bp=0.01%포인트) 올랐고, 단기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국채 금리는 한때 6bp 급등했다. 채권 가격과 금리는 반대로 움직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새로운 변이 오미크론 확산 여파로 부진하던 국제유가는 뉴욕증시 급등으로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강해진 데 힘입어 함께 반등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내년 1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0.2%(0.14달러) 오른 배럴당 70.8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2월물 브렌트유도 런던 현지시간 기준 오후 9시30분에 배럴당 0.9%(0.65달러) 오른 74.35달러에 거래됐다.

반면 금리인상 예고 등 연준의 통화긴축 전환으로 인플레이션 우려가 약해지고 달러 가치가 강해진 여파로 안전자산인 금값은 떨어졌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2월 인도분 금은 온스당 0.4%(7.80달러) 내린 1,764.50달러로 마감했다. 최근 2주 사이 최저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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