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연준, 테이퍼링 가속·내년 금리 2회 인상 전망 내놓을까
미 연준, 테이퍼링 가속·내년 금리 2회 인상 전망 내놓을까
  • 전성철 기자
    전성철 기자
  • 승인 2021.12.14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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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이번 주 예정된 통화정책회의에서 근래 보기 드문 매파적(통화긴축 선호) 입장으로 전환할 것이라는 전망이 커지고 있다.

이와 달리 유럽중앙은행(ECB)과 영국 영란은행(BOE)은 경제성장 추세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새 변이인 오미크론 여파를 감안해 더 신중한 통화정책 기조를 띨 것으로 예상된다.

13일(이하 현지시간) 미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연준은 14∼15일에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열고 통화정책을 발표한다.

이어 ECB와 영란은행은 각각 16일에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와 양적완화 정책에 대한 입장을 결정한다.

FOMC와 관련해서 시장의 관심 사항은 연준이 얼마나 긴축적 통화정책으로 돌아설지다.

블룸버그가 이달 3∼8일 금융업계 이코노미스트 49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절반 이상은 이번 FOMC 참석 위원들이 점도표(dot plot)에서 평균적으로 내년 2차례 기준금리 인상 전망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했다.

점도표란 위원들의 향후 금리 전망을 보여주는 지표다.

이는 9월 FOMC 회의에서 위원 18명이 첫 금리 인상 전망 시기를 놓고 2022년과 2023년으로 9명씩 반반 갈라진 것과 비교하면 큰 변화다.

경제리서치회사 매크로폴리시 퍼스펙티브스의 로라 로스너-워버튼 선임이코노미스트는 이를 두고 점도표가 2012년 도입된 이래 이번이 "가장 큰 매파적 전환이 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이런 입장 변화는 예상보다 강한 인플레이션과 이에 대한 백악관의 우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연임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블룸버그통신은 설명했다.

특히 11월 FOMC 이후 발표된 10월 소비자물가가 전년 동월 대비 6.2% 오른 데 이어 11월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6.8%로 치솟으면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한층 커졌다.

또 이코노미스트들의 과반은 연준이 이번 FOMC에서 자산매입 규모 축소(테이퍼링)의 속도를 높여 내년 3월에 테이퍼링을 마무리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파월 의장이 지난달 30일 미 의회에 출석해 테이퍼링을 예정보다 빨리 끝낼 필요가 있음을 시사함에 따라 이미 예견된 바다.

이와 달리 ECB는 16일 회의에서 채권 매입을 당분간 유지하고 내년에도 기준금리를 인상하지 않을 것임을 시사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의 11월 물가가 4.9% 올라 1997년 관련 통계를 집계한 이래 최고치를 기록할 정도로 인플레이션 상황이 만만치 않다.

하지만, 경제가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아직 회복하지 못한 데다가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각종 경제활동 제한 조치로 성장이 둔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ECB가 통화정책을 조이면 부채가 상당히 많은 남부 유럽 국가가 차입비용 상승으로 경제회복이 위태로워질 수 있다는 우려도 이런 전망에 부분적으로 반영됐다고 저널은 설명했다.

영란은행은 16일 통화정책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란 전망이 시장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다.

당초 영란은행이 인플레이션에 대응하기 위해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이란 전망이 대세였으나, 오미크론 변이의 급격한 확산과 이에 따른 제한조치로 상황이 달라졌다는 것이다.

이밖에 노르웨이 중앙은행은 16일 통화정책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하고, 러시아 중앙은행은 17일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8.5%로 1.0%포인트 인상할 것으로 전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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