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기 극단적 선택 "대장동 뒷돈 의혹...아파트 화단서 숨진 채 발견"
유한기 극단적 선택 "대장동 뒷돈 의혹...아파트 화단서 숨진 채 발견"
  • 정성남 기자
    정성남 기자
  • 승인 2021.12.10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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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설계자 1번 플레이어 두고...주변만 탈탈털려"
대장동 개발 관련 뒷돈을 챙긴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유한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사업본부장이 10일 오전 경기 고양시 자택 인근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대장동 개발 관련 뒷돈을 챙긴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유한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사업본부장이 10일 오전 경기 고양시 자택 인근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정성남 기자]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과 관련해 뒷돈을 챙긴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유한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사업본부장(현 포천도시공사 사장)이 10일 오전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4시께 경기 고양시에 거주하는 유 전 본부장이 유서를 남기고 사라졌다는 가족의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수색에 나섰고 4시간여만에 고양시 일산서구 한 아파트 화단에서 숨져있는 유 전 본부장이 발견됐다.

유 전 본부장은 이 아파트에서 투신한 것으로 추정된다.

실종되기 전 유 전 본부장은 극단적 선택을 암시하는 내용의 유서를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유 전 본부장은 지난 2014년 8월 김만배 씨 등 대장동 개발 사업에 참여한 민간업자들에게 한강유역환경청 로비 명목으로 2억원의 돈을 받은 혐의를 받았다.

앞서 대장동 개발 로비·특혜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은 전날 유 전 본부장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고, 오는 14일 법원에서 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심문)를 받을 예정이었다.

한편 국민의힘은 유한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사업본부장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채 발견되자 '이재명 게이트' 의혹의 진상을 밝혀야 한다고 압박하고 나섰다.

이준석 대표는 이날 오전 사망 확인 속보가 나오자마자 자신의 SNS를 통해 "설계자 1번 플레이어를 두고 주변만 탈탈 터니 이런 것 아니겠나"라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를 겨눴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고인의 명복을 빈다". "옵티머스 의혹 때도 모 대선주자의 최측근이 수사가 시작되자마자 돌아가신 안타까운 일이 있었다"며 "이번 대장동 의혹 때도 수사가 진행되면서 이런 안타까운 일이 발생한다"고 적었다.

이양수 선대위 수석대변인은 서면 논평을 통해 "유 모 씨는 성남도시개발공사 황무성 사장 중도 사퇴 강요 의혹과 대장동 게이트 로비 의혹을 밝혀줄 핵심 인물이었다". "황무성 사장 중도 사퇴는 유동규가 성남도시개발공사를 장악한 후 대장동 사업을 '그분' 마음대로 설계하기 위한 사전 정지작업"이라면서 "꼬리자르기 수사가 낳은 참극이다. 특검만이 해법"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검찰의 뭉개기 수사가 초래한 참사로서 최소한의 수사 정당성도 이제 상실했다"며 "대장동 게이트의 발단이 된 황무성 사장 사퇴 강요 부분에 대한 수사를 이제 어떻게 하려고 하는가"라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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