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베이징 동계올림픽 '외교적 보이콧' 이번 주 선언할 듯"
"미국, 베이징 동계올림픽 '외교적 보이콧' 이번 주 선언할 듯"
  • 편집국
    편집국
  • 승인 2021.12.06 14:4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미국이 내년 2월 중국에서 열리는 베이징 동계 올림픽에 대한 '외교적 보이콧'을 이번 주에 공식 발표할 예정이라고 6일(현지시간) 미국 CNN방송이 복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외교적 보이콧이란 올림픽 개·폐회식에 정부나 정치권 인사 등으로 구성된 공식 사절단을 보내지 않는 것을 말한다.

외교적 보이콧을 내부적으로 논의해온 미 국가안전보장회의(NSC)는 이에 대한 답변을 거부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18일(현지시간) 베이징 올림픽에 대한 외교적 보이콧을 검토하고 있다고 언급해 관련 논의를 수면 위로 끌어올렸다.

이는 같은 달 15일 바이든 대통령이 취임 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첫 정상회담을 한 지 사흘 만에 나온 발언이었다.

당시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베이징 올림픽에 대한 외교적 보이콧 검토는 신장(新疆) 위구르 자치구에서의 인권 관행에 대한 우려 때문이라고 밝혔다.

외교적 보이콧 문제는 단순히 문화·체육 행사에 정부 관리를 파견하느냐를 넘어 양국이 중시하는 가치와 주권 문제가 얽힌 복잡한 이슈인 까닭에, 이번 사안에 대한 두 나라의 대응은 정상회담 이후 양국관계의 변화 여부를 알려 줄 풍향계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 이어졌다.

서방 세계의 리더 격인 미국이 외교 보이콧을 결정할 경우 이는 유럽을 중심으로 한 서방 진영의 지침이 될 수 있어 연쇄 외교 보이콧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거론됐다.

실제로 호주·영국이 베이징 올림픽의 외교적 보이콧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지난달 29일 중국 외교부는 올림픽 참석 여부를 이른 바 인권 문제와 연계하는 것은 스포츠를 정치화하는 것이라고 비판하며 "베이징 동계 올림픽은 정치쇼와 정치 농간의 무대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미국은 지미 카터 전 대통령이 미소 냉전 시절이던 1980년 구 소련의 아프가니스탄 침공을 이유로 모스크바 올림픽을 완전히 보이콧해 선수단을 출전시키지 않은 전례가 있다.

당시 서독, 일본 등 서방 국가 60여 곳이 이에 동조해 모스크바 올림픽에 불참했다.

후원하기

Fn투데이는 여러분의 후원금을 귀하게 쓰겠습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제호 : 파이낸스투데이
  • 서울시 서초구 서초동 사임당로 39
  • 등록번호 : 서울 아 00570 법인명 : (주)메이벅스 사업자등록번호 : 214-88-86677
  • 등록일 : 2008-05-01
  • 발행일 : 2008-05-01
  • 발행(편집)인 : 인세영
  • 청소년보호책임자 : 장인수
  • 본사긴급 연락처 : 02-583-8333 / 010-3797-3464
  • 법률고문: 유병두 변호사 (前 수원지검 안양지청장, 서울중앙지검 , 서울동부지검 부장검사)
  • 파이낸스투데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파이낸스투데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ews1@fntoday.co.kr
ND소프트 인신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