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주변 긴장 고조 와중에 러, 흑해서 해·공군 합동훈련
우크라 주변 긴장 고조 와중에 러, 흑해서 해·공군 합동훈련
  • 김건호 기자
    김건호 기자
  • 승인 2021.11.25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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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군의 우크라이나 국경 이동배치와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군의 우크라이나 인근 훈련 등으로 양측의 군사적 긴장이 고조된 가운데 러시아가 흑해에서 해·공군 합동 군사훈련을 했다.

리아노보스티 통신 등에 따르면 러시아 남부 군관구 소속 비행단과 흑해 함대 소속 함정들이 24일(현지시간) 흑해에서 가상 적의 군함에 함께 공격을 가하는 합동 훈련을 했다고 흑해함대 공보실이 밝혔다.

공보실은 "(러시아 남부) 크라스노다르주(州)에 주둔 중인 남부군관구 비행단 소속 수호이(Su)-27SM3, Su-30M2 등의 전투기들이 흑해 상공에서 훈련 비행을 펼쳤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번 훈련의 특징은 전투기 조종사들이 적의 해상 목표물을 공격할 때 (함대와의) 공조 능력을 배양하는 데 있다"고 설명했다.

훈련에는 흑해함대 소속 초계정 '바실리 비코프'와 소형 대잠함 '카시모프', '예이스크' 등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호이 전투기들은 또 적 공군의 해상 기지 공격을 격퇴하는 훈련도 했다고 공보실은 덧붙였다.

이번 훈련은 러시아가 9만 명 이상의 병력을 우크라이나 국경 인근에 집결했으며, 내년 초에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오는 가운데 이루어졌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공격 준비 주장을 일축하며, 오히려 우크라이나가 전력을 증강하고 서방에서 무기들을 지원받으면서 분쟁 지역인 돈바스(우크라이나 동부)의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다고 비난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 18일 서방이 우크라이나에 현대적 살상 무기를 제공하고 흑해에서 연합훈련을 하면서 돈바스 지역 분쟁 상황을 악화시키고 있다고 비판했다.

친서방 노선의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는 미국과 나토는 지난 12일 흑해 공해상에서 연합 해상 훈련을 벌이며 러시아에 경고 메시지를 보냈다.

이 훈련에는 미 해군 6함대 기함(旗艦) 마운트 휘트니와 구축함 포터, 터키 호위함 야부즈, 루마니아 호위함 마라세스티, 우크라이나 상륙함 유리 올레피렌코와 경비함 슬라뱐스크 등 4개국 군함 7척이 참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흑해 북서부의 미군 함정 훈련 해역에선 이탈리아에서 발진한 미 해군 대잠 초계기 P-8A 포세이돈 3대가 초계비행을 벌였고, 키프로스에서 발진한 미 공군 고공정찰기 U-2S(드래건 레이디)도 흑해 북서부 상공과 우크라이나 영공에서 비행했다.

루마니아 국방부는 이 훈련의 목적이 흑해 해역 위기 상황에서 나토군의 대응능력을 향상하고, 나토 회원국 해군 간 공조 수준을 향상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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