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징어게임으로 시작해 누리호로 마무리한 런던 한국경제 설명회
오징어게임으로 시작해 누리호로 마무리한 런던 한국경제 설명회
  • 장인수 기자
    장인수 기자
  • 승인 2021.11.02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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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대유행 여파로 2년 만에 해외 투자자들을 대면한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오징어 게임'과 '누리호'를 앞세워 한국 경제의 저력과 탄탄한 회복력을 소개했다.

홍 부총리는 1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코린시아 호텔에서 HSBC, JP모건, 슈로더, 골드만삭스 등 런던 주재 주요 투자은행과 자산운용사 임원을 대상으로 개최한 한국경제 설명회(IR)에서 전 세계적인 열풍을 일으킨 넷플릭스의 한국 드라마 '오징어 게임'으로 말문을 열었다.

영어로 기조 발표를 30분가량 진행한 홍 부총리가 본격적인 설명에 앞서 오늘 참석한 사람 중 '오징어 게임'을 본 사람이 몇 명이나 있느냐고 묻자 자리에 앉아있던 해외투자자 3분의 1가량이 지체 없이 손을 들어 올렸다.

홍 부총리는 '오징어 게임'을 비롯한 "최근의 K-드라마 열풍은 하룻밤 사이에 이뤄진 게 아니다"라며 "한국 엔터테인먼트 업계가 지난 수십 년간 양질의 콘텐츠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왔기 때문에 주목을 받을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오랜 기간 축적해온 노력을 기반으로 오늘날 '오징어 게임'이 탄생할 수 있었듯이 한국 경제도 그간 난관을 성공적으로 극복한 경험, 강력한 경제 회복력, 혁신을 위한 지속적 노력이 있어서 코로나19 대유행 속에서 두각을 나타낼 수 있었다고 진단했다.

성공적인 경제방역, 완전한 경제회복을 위한 정책 대응,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위한 미래 대비 등 3가지 화두로 한국 정부가 추진하는 정책과 성과를 홍보한 뒤에는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로 발표를 마무리했다.

홍 부총리는 한국이 독자 기술로 개발한 누리호 발사가 "절반의 성공에 그쳤지만, 한국은 우주 발사체를 쏘아 올린 세계 7번째 나라가 됐다"며 지난 30년 동안 우주개발에 힘써온 국가로서 "엄청난 진전"이라고 평가했다.

'좋은 위기를 낭비하지 말라'던 윈스턴 처칠의 말을 인용한 홍 부총리는 "한국은 지금까지 직면했던 모든 위기를 극복하고 더욱 강해졌다"며 "누리호 성과와 같이 한국 경제의 성공 이야기는 계속될 것"이라 자신했다.

홍 부총리는 질의응답까지 마치고 나서 설명회에 참석한 해외 투자자들에게 조선 시대 암행어사가 항상 지니고 다녔던 마패와 유척(鍮尺)을 선물했다.

유척은 세금으로 쌀을 걷거나, 빈곤층에 쌀을 나눠줄 때 지방관리가 됫박의 크기를 바꿔가며 착복하지 못하도록 암행어사가 사용하는 청동으로 만든 자다.

홍 부총리는" 유척은 암행어사가 갖고 다니는 형평과 공정의 척도였다"며 "공정, 형평, 정의는 한국에서 매우 중요한 가치이자 정부를 운용하는 기준"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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