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혜영 "70년간 여성임원 없는 조폐공사...여성 관리직 8% 불과해"
장혜영 "70년간 여성임원 없는 조폐공사...여성 관리직 8% 불과해"
  • 장인수 기자
    장인수 기자
  • 승인 2021.09.30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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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만큼 공고한 유리천장, 여성관리자 비율 전체 공공기관의 1/3 수준

[장인수 기자]정의당 장혜영 의원(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정책위원회 의장)은 30일 "조폐공사가 설립 이후 단 한 명의 여성임원도 배출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장 의원에 따르면 관리직의 경우에도 본부장급(1급) 관리직은 없고, 현재 팀·부장급 이상의 관리직(3급직무대행이상)만 8%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실상 공사의 의사결정구조에 여성은 전혀 참여하고 있지 못한 셈이다.

장 의원은 “조폐공사는 70년이 넘는 역사만큼이나 두터운 유리천장이 있다”며 “어느 때보다 조폐공사의 혁신이 필요할 때인 만큼, 집단적 사고에서 빠져나오기 위해서라도 조직의 변화가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장 의원이 조폐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8월 기준 조폐공사의 관리자는 총 125명이다. 그러나 이 중 여성은 10명(8%)에 불과하다. 다른 공공부문의 여성관리자 평균이 26.4%에 이른다는 점과 비교하면 3분의 1 수준도 못 된다. 특히 문재인 정부가 <공공부문 여성 대표성 제고 5개년 계획>을 통해 공공기관이 여성 관리직의 목표 비율을 2022년 28%까지 달성해야 한다고 설정했지만, 조폐공사는 사실상 달성이 어려운 상황이다. 이러한 현실에 대해 조폐공사는 "공사 특성상 생산직 중심으로 채용이 이루어지다보니 여성이 적을 수밖에 없다"는 답변을 반복하고 있다. 

그러나 조폐공사 ID본부의 경우를 살펴보면 상황이 다르다. 현재 전체인원 194명 중 여성인원이 83명에 달하는데도 남성관리자 비율이 100%에 달한다. 특히 관리자로 승진할 수 있는 직급(4급)의 여성 직원 비율은 2012년 41%에서 최근에는 56%로 상승해, 현재 오히려 여성이 더 많지만 3급으로 승진한 여성직원은 없었다. 상황이 이러함에도 조폐공사측의 조직 개선 의지는 찾기 어렵다. 공사는 승진심사위원회에 여성참관인을 두도록 하고, 양성평등위원회를 신설하겠다고 밝혔지만 정작 관리자급 승진 심사에서는 여성참관인을 두고 있지 않고 양성평등위원회는 ‘양성평등동아리’라는 이름으로 격하된 채 운영 중에 있다.

게다가 최근 10년간 임원 및 관리직을 신규 채용하는데 있어서도 모두 남성을 채용했다는 부분은 조폐공사에 그 역사만큼이나 공고한 유리천장이 있다는 것을 잘 보여준다.

장혜영 의원은 “화폐 사용이 줄어들면서 조폐공사가 존폐의 갈림길에 서게 된 지 오래된 만큼 그 어느 때 보다 조직적 혁신이 필요할 때”라고 강조하고“조직의 변화를 위해서라도 조직문화 개선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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