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령 기자]시민단체 중도본부는 9일 "문화재청이 중도유적지에 불법으로 대량의 잡석을 매립한 춘천레고랜드와 관련한 현지조사를 거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중도본부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검찰이 기소의견으로 송치(2021형제2971) 된 레고랜드 사업자들에 대한 재판을 9개월째 하지 않고 있다.”며 “문화재청이 경찰의 현지조사를 거부하여 수사를 방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2020년 4월 6일 중도본부가 ‘H구역 및 순환도로부지구역’에서 대량의 불법매립 잡석을 발견하여 신고하자 문화재청은 검찰에 형사고발을 했다. 2020년 12월 29일 춘천경찰서는 문화재청의 복토지침을 위반한 혐의로 중도개발공사 등 레고랜드 사업자들을 검찰에 기소의견으로 송치했는데 그럼에도 검찰은 8개월 동안 사건을 기소하지 않고 문화재청은 레고랜드 공사를 지속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 8월 18일 중도본부가 문화재청 직원들을 레고랜드의 잡석매립 범죄를 은폐하고 불법적인 레고랜드 공사를 지속시킨 혐의로 형사고발했다. 수사과정에서 경찰이 잡석매립에 대한 정확한 실태를 파악하기 위해 문화재청에 현지조사를 의뢰하자 문화재청은 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지금까지 춘천레고랜드는 복토지침을 위반하여 공사가 수차례 중단됐다 2017년 10월 25일 문화재청이 시민점검단을 모집하여 실시 한 레고랜드 현지 점검 중 ‘H구역 및 순환도로부지 구역’에서 불법적인 잡석매립이 발각되어 공사가 중단됐다. 그러자 문화재청은 2017년 10월 31일 비공개점검을 실시하며 잡석을 제거하고 사진을 촬영했다.
문화청은 조작된 사진들을 이용하여 굵은 모래가 복토되고 있었다는 보고서를 작성 이용하여 공사를 재개시켰다. 2020년 4월 잡석이 추가로 발견된 부지는 2017년 11월 24일 문화재청이 공사를 재개시킨 이후 복토된 유적이다.
중도본부 김종문 대표는 어제(8일) 춘천경찰서 담당수사관 박00경위는 통화에서 “문화재청이 공문을 발신하여 현지점검을 거부했다.”며 “결정을 번복 할 수 없다고 한다.”고 답변했다. 김대표가 언제 누가 얼마나 많은 잡석을 매립했는지 소명이 됐는지 질의하자 박00경위는 즉답을 피하고 “서면으로 답변을 하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중도유적지는 1977년부터 석기시대 유물이 출토된 이후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선사시대 유적지로 소중히 보존됐다. 2013년~2017년까지 중도유적지에서 실시된 고고학적 발굴조사에서 1,266기의 선사시대 반지하 움집과 149기의 선사시대 무덤이 발굴됐고 중도유적지는 ‘한국 고고학 사상 최대의 마을유적’ 이다.
민주당 최문순지사의 강원도는 중도유적지를 보존하여 관광지로 육성하는 것이 아니라 영국 멀린의 레고랜드테마파크와 레고랜드호텔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강원도는 중도유적지에 중국인 럭셔리 관광객을 위해 49층 고급호텔 3개동으로 이루어진 ‘레고랜드 생활형 숙박시설’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3일 중도본부는 춘천지방법원에 중도개발공사를 상대로 공사중지 가처분재판을 신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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