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호일 기자]이달 들오기로 약속됐던 모더나 백신의 8월 보급분이 당초 국민에게 발표했던 양의 절반 이하만 들어오게 됐다.
이로 인해 방역 당국은 접종계획을 일부 수정한 가운데 모더나 백신의 접종 간격을 기존 3주에서 6주로 늘렸다. 물론 책임은 제조사인 모더나 측에 있지만, 관련한 궁금증이 증폭될 때마다 차질없이 보급될 것이라고 했던 정부의 발표에 대한 신뢰도는 떨어질 수밖에 없게 됐다.
또한, 혈전증이 발생한다는 부작용 때문에 50세 이상에서만 접종하기로 했던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활용도 검토한다.
보건복지부 장관과 질병관리청장이 이번 모도나 백신 보급분 차질에 대해 사과했다.
코로나 사태 속에서는 중간중간 정부의 대응에 실수나 잘못이 있어도 지금은 잘잘못을 가릴 때가 아니라면서 온 국민이 힘을 모아 이겨내야 한다는 분위기였다.
하지만 국민들의 이같은 지지와 성원에도 불구하고 문제는 모더나의 공급 차질이 되풀이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지난달에 이어 또다시 공급 지연을 일방적으로 통보하자, 정부는 대표단을 파견해 유감을 표하기로 했다.
당국은 백신 접종 일정엔 차질이 없을 것이란 입장이지만, 백신을 제때 맞지 못할 수 있다는 국민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 상황속에 정부가 할 일은 보다 분명해졌다.
투명하게 상황을 국민과 공유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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