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택·분리근무에 순환휴직·장기여름휴가…근근이 버틴다
재택·분리근무에 순환휴직·장기여름휴가…근근이 버틴다
  • 장인수 기자
    장인수 기자
  • 승인 2021.08.06 16:1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하루 100명대에 이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는 부산에서 기업들은 어떻게 근무하고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6일 부산시와 부산상공회의소 등에 따르면 시 산하 공공기관은 지난달 21일부터 전체 인원에서 20%에 해당하는 직원들이 재택근무에 들어갔다.

이는 부산시가 8월 8일까지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를 적용하기로 하면서 공공기관에 내려진 지침에 따른 조치다.

부산도시공사 직원들이 조를 짜서 재택근무를 하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세가 꺾이지 않아 공공기관 재택근무는 연장될 가능성이 높다.

부산지역 민간기업은 재택근무에 신중한 입장이지만, 부산시가 사회적 거리두기를 4단계로 격상할 경우 공공기관뿐만 아니라 민간기업으로 재택근무가 확산할 것으로 보인다.

화승그룹은 "4단계가 적용 중인 서울에 있는 사무실에서 재택근무를 하고 있으나 부산과 경남에 있는 계열사에서는 정상 근무를 하고 있다"며 "여름휴가가 끝나는 다음 주 거리두기 단계를 보고 재택근무 도입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세정그룹도 "지금은 정상 근무를 하고 있으나 부산에도 거리두기 4단계가 되면 재택근무 도입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부산상공회의소 관계자는 "민간 기업들은 업무 효율성 때문에 재택근무에 신중한 입장"이라며 "하지만 확진자가 발생하면 사업장을 세워야 하는 문제가 발생하기 때문에 사내 확진자 발생 가능성이 올라가는 4단계에서 재택근무를 일부 도입하려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일부 기업은 재택근무 대신 현장 밀집도를 낮추기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다.

부산은행은 재택근무 대신 분리 근무를 도입했다.

부서별 필수 인력을 제외한 전체 20%가 부산은행연수원, 연산동금융센터, 국제여객터미널 영업소 등으로 나눠 근무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아 여름휴가와 순환 휴직으로 힘겨운 시기를 보내는 기업도 있다.

벡스코의 경우 전시컨벤션센터인 1전시장은 행사가 없어 텅 비어있고 2전시장에는 장기 행사 1개만 열리고 있다.

이에 따라 벡스코 직원들은 지난주부터 다음 주까지 3주간 여름휴가를 나눠서 사용하고 있다.

벡스코 한 직원은 "지난달 나훈아 공연이 연기되는 등 코로나19 확산으로 예정된 전시·공연행사가 대부분 취소되거나 연기됐다"며 "여름에 행사 1개만 열리는 것도 처음이고 여름휴가를 3주간 하는 것도 처음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저비용항공사인 에어부산은 9월 말까지 전 직원들이 순환 휴직을 할 예정이다.

에어부산 한 직원은 "다음 주부터 한 달간 순환 휴직을 할 예정이고 지원금이 바닥나면 10월부터는 무급 휴직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후원하기

Fn투데이는 여러분의 후원금을 귀하게 쓰겠습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제호 : 파이낸스투데이
  • 서울시 서초구 서초동 사임당로 39
  • 등록번호 : 서울 아 00570 법인명 : (주)메이벅스 사업자등록번호 : 214-88-86677
  • 등록일 : 2008-05-01
  • 발행일 : 2008-05-01
  • 발행(편집)인 : 인세영
  • 청소년보호책임자 : 장인수
  • 본사긴급 연락처 : 02-583-8333 / 010-3797-3464
  • 법률고문: 유병두 변호사 (前 수원지검 안양지청장, 서울중앙지검 , 서울동부지검 부장검사)
  • 파이낸스투데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파이낸스투데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ews1@fntoday.co.kr
ND소프트 인신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