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인수 기자]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는 2일, "남북정상회담 등의 성급한 기대는 금물"이라며 "하나하나 말이 앞서기보다는 작은 것부터 신뢰를 쌓아가는 절차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송 대표는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그동안 단절됐던 남북관계가 소통이 되기 시작했다며 최근 한미 합동훈련을 두고 또 논란이 있다면서 이번 훈련은 시뮬레이션 방식의 전투 지휘소로 대체 실시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특히 "북한 김여정 부부장이 염려한대로 적대적인 훈련이 이나라 평화 유지를 위한 방어적 성격의 훈련으로 대규모 기동훈련은 이미 하지 않고 있고 코로나 상황과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감안해서 그에 맞게 준비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것은 기동훈련이 없는 연합 지휘소훈련이고 컴퓨터 시뮬레이션 훈련으로 저희가 전시작전권 회수를 위해서 완전한 운용능력, FOC 검증에 있어서 필수적인 훈련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송영길, 尹-보수 틈벌리기…"이준석 무시" "박근혜와 달라"
한편 송 대표는 윤석열 전 검찰총창의 지난달 국민의힘 기습 입당과 관련하여 "윤 전 총장이 당 대표인 이준석 대표가 없는 자리에 입당했다며 좀 특이하게, 마치 특수부 검사가 압수수색 영장을 갑자기 예고 없이 집행하듯이 입당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당 대표를 노골적으로 무시한 행위가 아닌지 여러 가지 해석이 나온다"고 꼬집었다.
앞서 윤 전 총장은 지난달 30일 이 대표가 전남 순회 일정, 김기현 원내대표는 여름 휴가로 당사를 비운 상태에서 전격 입당해 '지도부 패싱' 논란을 낳았다.
송 대표는 또, 부정식품(불량식품)이라도 싸게 먹을 수 있게 해줘야 한다는 취지의 이른바 부정식품 발언 논란을 거론하면서도 박근혜 전 대통령을 '소환'했다.
그는 "박 전 대통령조차도 불량식품을 사회악으로 규정하고 강력히 단속했었다"며 "박 전 대통령을 구속시켰던 윤석열 후보라서 불량식품에 대해서도 생각이 좀 다른 것 같다"고 꼬집어 말했다.
박 전 대통령이 지난 2012년 대선 당시 새누리당 후보로서 성폭력ㆍ학교폭력ㆍ가정파괴범ㆍ불량식품을 '더불어 함께 사는 안전한 공동체'를 위해 근절해야 할 4대악으로 규정한 것을 환기하며 박 전 대통령과 그에 대한 수사를 주도했던 윤 전 총장 간의 '간극'을 부각한 것으로 보인다.
또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맹공하면서 국민의힘 등 보수진영과의 틈 벌리기에 나선 듯한 모양새와 함께 송 대표의 이날 발언을 놓고 국민의힘 입당 컨벤션 효과 등으로 윤 전 총장의 지지층이 반등하는 상황에서 국민의힘 등 보수 진영과의 틈을 벌려 견제를 강화하기 위한 차원이 아니냐는 시선도 나온다.
후원하기
- 정기후원
- 일반 후원
- ARS 후원하기 1877-0583
- 무통장입금: 국민은행 917701-01-120396 (주)메이벅스
- 후원금은 CNN, 뉴욕타임즈, AP통신보다 공정하고
영향력있는 미디어가 되는데 소중히 쓰겠습니다.
Fn투데이는 여러분의 후원금을 귀하게 쓰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