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성대 기자]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최재형 전 감사원장은 26일 최근 문재인 정부에서 이뤄진 최저임금 인상을 두고 "좋은 뜻에서 시행했지만, 결국은 일자리를 줄이는 결과로 나타났다"고 비판했다.
최 전 원장은 이날 오후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뒤 첫 일정으로 청년 당원들과 서울 신촌의 한 스터디카페에서 가진 간담회에서 '최저임금을 동결해야 하지 않나. 소상공인뿐 아니라 대학생도 피해를 본다'는 한 참석자의 말에 이같이 답했다.
그러면서 최 전 원장은 "정책이 실제 현장에서 의도와 달리 실현되고 있으면 빨리 고쳐야 하는데, 현 정부가 하는 정책은 이념에 치우쳤다"고 꼬집었다.
이어 그는 "정치적 유불리가 정책을 수립하고 지속하는 기준이 되기 때문에 많은 젊은이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
최 전 원장은 또 "모든 정책이 시장에서 어떻게 적용되느냐에 따라 유연하게 적용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해 안타깝다"며 "의도뿐 아니라 결과도 좋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의도와 다른 결과가 발생했을 때는 빨리 정책을 바꿔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시장의 원리를 존중하는 정책을 만들고 추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최 전 원장은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청년당원과 일일이 주먹 악수를 하며 이름을 물었다. "정치를 시작하고 제가 제일 어려워하는 게 젊은 분들"이라고도 밝혔다.
26세 대학생인 지용호 씨는 "과연 우리가 결혼할 수 있을까, 결혼을 넘어 생존이 가능할지 고민이 든다"며 청년 취업 문제를 호소하기도 했다.
최 전 원장은 "젊은 세대들이 자신이 낳은 아이가 본인보다 좋은 미래를 살 수 있다는 희망을 가지면, 가정을 꾸리고 아이를 키울 수 있을 텐데"라며 "우리 세대가 젊은이들의 희망을 꺾어버린 상황을 만들어 참 마음 아프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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